백과

아네자키 조후[姉崎嘲風]라고도 한다. 종교사의 여러 분야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남겼다.

도쿄제국대학[東京帝國大學]을 졸업한 후 1900~03년 인도와 유럽으로 유학했으며 귀국하여 도쿄제국대학의 종교학교수가 되었다. 그의 학문적 경력은 인도의 여러 종교와 특히 불교를 연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때까지의 불교경전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 호교학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진 데 반해, 그는 최초로 경전을 현대의 객관적이고 역사적인 방법론으로 연구했다.

그는 불교의 참된 정신을 그 초기 단계에서 찾아야 된다는 확신 아래 〈불교의 기원〉(1910)에서 팔리어와 한문으로 된 경전에 대한 원전 비평을 시도했다. 또한 17~19세기에 걸쳐 금지당했던, 가톨릭의 일본화된 특수형태인 기리시탄[切支丹]에 대해서도 연구하기 시작했다.

한편 15세기의 승려 니치렌[日蓮]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어 〈불교의 선지자 니치렌〉(1916)을 간행했다. 외국에서 강의나 강연을 하기도 했는데 하버드대학교에서의 강의(1913~15)를 모은 〈일본 종교사〉(1930)는 권위있는 저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