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2세 때 어머니를 잃었으며 아버지가 크리크 전쟁에 참전하고 1814년에는 앤드루 잭슨 장군의 부하로 뉴올리언스에서 영국군과 싸우는 동안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미국독립전쟁을 체험한 할머니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또 아버지의 생활을 통해 모험을 대리 체험하면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4년간 퍼블릭 스쿨을 다닌 후 10세의 어린 나이에 찰스턴대학에 들어갔다. 당시 그의 프랑스어·라틴어·독일어·스페인어 실력은 번역을 할 수 있을 만큼 되었다. 12세 때 생약학 공부를 마치고 대학을 나와 약제사의 조수로 들어갔으며 16세 때 찰스턴 신문에 시를 기고하기 시작했다.

그뒤 곧 떠돌이 생활을 하던 아버지를 만나러 미시시피 주의 개척지방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들이 사는 모습을 나중에 작품의 소재로 썼다. 19세 때 잡지를 편집하고 시집을 냈으며, 20세에 결혼을 하고, 21세 때 변호사 자격을 얻었다.

심스는 겨울에는 우들랜즈 농장에서, 여름에는 찰스턴에서 지냈으며, 작품의 출판 문제로 1년에 1번씩 북부지방을 여행했는데 어디에서나 정력적으로 일했다. 잡지와 신문을 편집하며 주의회 의원직도 맡았던 그는 정치와 문학 논쟁에 끼어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평생 동안 고향인 찰스턴과 남부의 여러 주에서 아첨에 가까운 찬사를 받았다.

또 노예제를 강력히 옹호했음에도 불구하고 북부의 여러 주에서도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했으며 저명한 작가들과 우정을 나누었다. 남부연합의 패배, 2번째 아내의 죽음, 가난, 셔먼 장군의 군대에 의해 그의 집과 도서관이 파괴된 일 등이 그의 생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긴 했으나, 그가 쓴 편지를 보면 오랫동안 문학사가들로부터 과소평가를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심스의 출신배경은 찰스턴의 사교계나 문학계와 관계가 없었지만, 그는 마침내 찰스턴에서 가장 입회조건이 까다로운 세인트세실리아 협회의 회원이 되었다.

심스는 엄청난 양의 작품을 성의없이 쓰면서 케케묵은 기교를 빈번히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나, 시원시원하고 힘찬 영국풍 산문체를 구사하고 거친 개척지방 사람들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묘사하는 재주가 일품이었다.

그에게는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의 재능과 역사적 자료들을 준비하면서 갖게 된 옛 것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이러한 면모는 8세기를 배경으로 한 〈펠라요 Pelayo〉(1838), 16세기가 배경인 〈바스콘셀로스 Vasconselos〉(1853), 대중의 인기를 가장 많이 얻은 작품으로 식민지시대를 배경으로 한 〈예마셰 The Yemassee〉(1835), 독립전쟁을 소재로 한 〈유격병 The Partisan〉(1835)·〈멜리챔프 Mellichampe〉(1836)·〈친척 The Kinsmen〉(1841)·〈캐서린 월턴 Katherine Walton〉(1851)·〈목각 Woodcraft〉(1854)·〈약탈자 The Forayers〉(1855)·〈유토 Eutaw〉(1856)·〈조슬린 Joscelyn〉(1867), 개척지방을 무대로 한 로맨스 〈리처드 허디스 Richard Hurdis〉(1838)·〈변경의 파수꾼 Border Beagles〉(1840), 단편집 〈오두막 The Wigwam and the Cabin〉(1845)·〈사우스캐롤라이나의 역사 History of South Carolina〉(1840)에서 작품의 주된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 19권에 이르는 시집 중에서는 〈시선집 Poems〉(1853)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전기 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프랜시스 매리언의 생애 The Life of Francis Marion〉(1844)·〈슈발리에 바야르의 생애 The Life of Chevalier Bayard〉(1847) 등이다. 문학비평서로는 〈미국문학론 Views and Reviews of American Literature〉(1845)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