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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학자인 한강 정구(鄭逑 : 1543~1620)가 1603년(선조 36)에 편찬한 〈심경〉의 주석서.
4권 2책. 동활자본. 〈심경〉은 중국의 진덕수가 선현의 여러 책에서 심법에 관한 글들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이후 1492년 중국의 정민정이 주석서인 〈심경부주 心經附註〉를 편찬했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도 간행되었다.
정구는 자서에서, 진덕수의 책은 여러 경전에서 교훈을 뽑아 심학의 대본을 세운 중요한 책인데, 정민정의 주석은 주가 명료하지 못한 것이 많아, 진덕수가 발췌한 정자(程子)와 주자(朱子)의 대훈을 놓친 것이 있으므로 이 책을 편찬한다고 했다.
구성은 〈심경부주〉의 체제를 본떠 편장을 동일하게 배열하고, 주해가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다. 주해에 더하여 부록에 주돈이(周敦頤)의 〈태극도설〉, 주자의 〈인설 仁說〉·〈행장략 行狀略〉, 정호(程顥)의 〈정성서 定性書〉·〈행장략〉, 정이의 〈호학론 好學論〉, 장재의 〈서명 西銘〉을 수록했다. 본문과는 관련이 없는 주자와 정호의 행장까지 수록한 점이 특이한데, 조선 후기 유학자의 주자학에 대한 태도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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