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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해저유물

다른 표기 언어 新安海底遺物

요약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曾島面) 방축리(防築里) 도덕도(道德島) 앞바다에서 발굴·인양된 유물.

발굴지역의 위치는 위도상 동경 126° 05' 06", 북위 35° 01' 15" 로 임자도(荏子島)와 증도(曾島)의 중간지점이다. 1975년 8월, 도덕도 앞바다에서 조업중이던 어부의 그물에 청자화병 등 6점의 유물이 걸려 인양된 것이 발굴계기가 되었다. 1976년 10월 16일 문화재위원회는 이 지역 반경 2㎞ 정도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가지정(假指定)하고 10월 16일에 1차 조사작업에 착수했으며, 그후 9년 동안 문화재관리국 주관 아래 11차에 걸친 발굴·조사가 진행되었다. 발굴단에는 문화재연구소 및 대학 등 관련학계 사람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해군의 협조를 얻어 해군함정이 동원되고 해군의 심해잠수부들에 의해 인양작업이 이루어졌다.

발굴·인양된 유물은 크게 나누어 도자기류 및 기타 유물 2만 2,000여 점, 동전 약 28t, 자단목(紫檀木) 1,017개, 선체(船體) 조각 445점 등이다. 이중 도자기류는 출토유물 대다수를 이루는 1만여 점이 룽취안요[龍泉窯]와 그 계통의 생산품이며, 그밖에 딩요[定窯] 계통의 백자와 징더전요[景德鎭窯]의 백자가 있다. 금속제품 729점은 제기류(祭器類)·촛대·동경·취사용기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며, 약 28t에 달하는 동전은 66건 299종으로 파악되었다. 그밖에 벼루·숫돌·맷돌 등의 석제품이 인양되었다. 한편 목제품으로는 도자기를 담았던 상자와 칠기류 등의 용기가 인양되었으며, 특기할 것으로는 목제상자 안에서 나온 작은 나무토막인 물표(物票) 364점을 들 수 있다.

발굴 결과 해저면하에는 길이 약 20m 너비 6.9m 정도의 목선이 매몰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선체 내부에 적재된 도자기들은 크기 70×70×50㎝ 정도의 목제상자에 정연하게 격납되어 있었는데, 10개 또는 20개씩 끈으로 묶여 포장된 점으로 보아 무역을 목적으로 한 상품이었음을 알 수 있다. 침몰선은 중국목선으로 보이며, 도자기의 양식, 동전의 글자, 칠기의 간지명, 목간의 내용 등을 근거로 할 때 침몰 연대는 1331~50년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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