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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설화

다른 표기 언어 神仙說話

요약 장생불사의 도를 터득한 이인에 관한 이야기.

민간에 유포된 신선사상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다. 신선사상은 기(氣)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어서 개체변환이 가능하다는 도가의 기화우주관에 근거한다. 평범한 사람도 명상·적선 등의 정신수련과 복약·호흡훈련·방중술·도인 등의 육체수련을 통해 불사의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 도교가 전래된 것은 삼국시대인데, 신선사상은 종교로서의 도교와 상관 없이 민간에 설화형태로 계승되었다. 우리나라 신선설화의 특징은 득선설화가 드문 것이다. 중국의 신선설화는 득선에 관심이 많아 수련과정을 구체적으로 그린 것이 많이 전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거의 없다. 중국의 신선설화는 장생불사에 역점을 두었지만 우리나라는 도술적인 요소에 더 관심을 두었다. 넓은 범주에서 신선설화는 이인설화에 포함된다.

〈삼국유사〉에는 중국 제실의 딸인 사소가 신선의 술(術)을 얻어 신라에 와서 지선이 되었다는 〈선도성모설화 仙桃聖母說話〉를 비롯해서 여러 편의 신선설화가 전하는데 신선사상과 불교가 습합된 양상을 보여준다. 주로 민간에서 구전으로 떠돌던 신선설화는 16세기 선풍의 유행에 힘입어 17세기에 들어와 〈어우야담〉·〈지봉유설〉·〈청강쇄어〉·〈죽창한화〉·〈송와잡설〉 등의 설화집에 실렸다. 이들 설화집에는 신선 만난 이야기, 선경 다녀온 이야기 등이 많이 보인다.

신선설화는 허균에 의해 〈장생전〉·〈장산인전〉·〈남궁선생전〉 등의 신선전으로 형상화되었다. 홍만종은 신선 설화집 〈해동이적 海東異蹟〉을 편찬했다. 〈해동이적〉은 단군을 시조로 해서 강감찬·곽재우·김시습·서경덕·전우치·남사고 같은 도술가로 이어지는 40명의 선인을 32편의 전(傳)에 담았다. 이 책은 17세기 중엽까지의 신선설화를 총정리했기 때문에 유향의 〈열선전〉, 갈홍의 〈신선전〉에 비견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18세기 이후 신선설화는 신선전의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후기로 갈수록 신선에 대해 신비하게 파악하기보다는 합리적 사고 위에서 신선으로 불리는 무리의 삶을 객관적으로 형상화시켜 이들을 통해 사회현실의 병폐를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김신선전〉을 쓴 박지원, 〈조신선전〉을 쓴 정약용은 실학의 두 거봉으로 신선사상에 동조하지 않으면서 세속에서 신선으로 불리는 불우한 이인을 입전시켜 당대 사회를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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