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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를 문학작품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개척자이다.

1866년 가족이 캐나다로 이주한 후 줄곧 북아메리카에서 자랐다. 자연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그를 화가로 키우려던 가족들의 시도는 실패했다.

19세기의 마지막 몇 년 동안 매니토바의 대초원지대를 도보로 횡단하며 사냥여행을 했던 경험은 박물학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뒷날 이때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여러 가지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어린시절 받은 미술교육 덕분에 야생동물을 그려 몇 년 동안 생계를 해결하기도 했다. 동물을 소재로 쓴 글을 모아 〈내가 아는 야생동물 Wild Animals I have known〉(1898)에 수록했는데, 이것은 그의 가장 인기 있는 책이다.

1940년대까지 이러한 류의 작품을 계속 발표했다. 대초원의 생태계 보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인디언 보호구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보호공원의 설치를 강력히 주장했다. 그밖에 어린이들에게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1902년 '우드크래프트 인디언스'(Woodcraft Indians)라는 단체를 설립했고, 훗날 미국 보이스카우트 창설의 모태가 된 위원회의 회장직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