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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920년대에 시카고 지역에서 발전한 그룹 재즈 연주방식.
1930년대에 뉴욕으로 옮겨져 딕실랜드 음악으로 전승되었다. 시카고 양식의 대부분은 원래 뉴올리언스의 백인 밴드인 뉴올리언스 리듬 킹스(처음엔 프라이어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으며 여기에는 레온 라폴로, 폴 매리스, 조지 부르니스 등이 포함됨)의 연주를 모방한 트럼펫 주자 지미 맥파틀랜드, 테너 섹소폰 주자 버드 프리먼, 클라리넷 주자 프랑크 테세마허와 이들의 동료들에 의해 형성되었다.
시카고 양식은 뉴올리언스 재즈와 상당 부분 비슷하면서도 솔로를 강조하고 보다 긴장된 느낌을 주며, 19세기 흑인 민속음악적 요소에 대한 의존도가 적다는 점에서 구별되었다. 그렇지만 뉴올리언스 양식이 녹음되기 시작한 1923년 무렵에는 이미 뉴올리언스의 백인·흑인 밴드들이 시카고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서로 충분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두 양식의 실질적인 비교는 어렵다.
물론 보존되어 있는 당시 음반들을 들어보면 1920년대에 시카고에 거주하던 뉴올리언스 밴드 중 흑인 밴드와 백인 밴드 간의 음악적 차이나 당시 토박이 시카고 밴드와의 차이를 어느 정도 식별할 수는 있다. 이 모든 양식들은 거의 대부분 반주 리듬이 간단하고(흔히 피아노, 기타나 밴조, 베이스 및 드럼으로 한 박에 한 화음씩 진행했음), 선율악기들(트럼펫·클라리넷·트롬본·색소폰, 때로 바이올린)로 대선율을 즉흥 연주했다. 때로 코러스끼리 서로 장식을 주고받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솔로가 먼저 연주하면 솔로 이외의 연주자들이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연주에 동참하면서 솔로를 보조했다. 연주의 복잡한 정도는 그룹 리더의 관심에 따라 달랐고, 지리적 차이나 연주자의 인종적 차이에 의해 구별되지는 않았다. 가령 젤리 롤 모튼은 뉴올리언스의 흑인 리더로 시카고 시절에 장식적인 즉흥 연주를 했지만, 마찬가지로 뉴올리언스 출신의 흑인 연주자 루이 암스트롱은 거의 장식적인 연주를 하지 않았다. 한편 오스틴 하이 갱의 연주는 맥파틀랜드나 그의 동료 백인 연주자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장식적인 때도 있지만, 그외 다른 연주는 비정형적이었다.
시카고 양식은 수십 년 동안 계속되었다. 기타 주자이자 나이트 클럽 주인이었던 에디 콘든이 이끌던 밴드는 시카고 양식의 전성기 이후 가장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하던 그룹이었고, 실제로 시카고 양식의 역사는 이 그룹의 역사와 함께 끝난다. 이후 시카고 양식을 보여 주고 있는 노래로는 에디 콘든의 〈그것이 음악이지 We Called It Music〉(1947)나 메즈 메즈로와 버나드 울프의 〈진정한 블루스 Really the Blues〉(1946), 버드 프리먼의 〈당신은 음악가가 아니잖아 You Don't Look Like a Musician〉(197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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