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다음백과

시애설화

다른 표기 언어 屍愛說話

요약 시신(屍身) 찬양·애무·범간(犯姦) 등 시신 사랑에 대한 설화.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문학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해왔다. 동양의 시애설화는 특히 불경에 많이 실려 있는데 비구승이 죽은 여인을 범했다는 류의 이야기 등이 많다. 중국의 시애설화는 〈후한서 後漢書〉·〈열이전 列異傳〉·〈요재지이 聊齋志異〉 등에 실려 있는데, 무덤을 도굴하다가 죽은 여인이 너무 아름다워서 범한 이야기들이 많다. 일본의 시애설화는 〈우월물어 雨月物語〉·〈천심명직 千尋明織〉 등에 실려 있는데 시신을 범하다 벌을 받는 이야기가 많다. 서양의 경우 그리스 문화권에서는 오래전부터 시신을 범하는 일이 있었음이 헤로도토스의 사서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한국의 시애설화는 〈수이전〉·〈삼국유사〉 등에 실려 있다. 살아 있는 여자가 죽은 애인과 교류를 하던 중 슬픔이 극에 달한 순간 애인이 살아났다는 〈수삽석남 首揷石枏〉, 신라 후기의 문인 최치원이 두 여자의 혼백과 사랑을 나누었다는 〈쌍녀분 雙女墳〉, 도화녀라는 아름다운 미망인이 죽은 왕의 혼백과 사랑을 나누고 비형랑이라는 아들을 낳았다는 〈도화녀비형랑 桃花女鼻荊朗〉 등이 있다. 시애설화는 후대의 소설, 특히 전기(傳奇)소설에 깊은 영향을 끼쳤는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금오신화〉〈만복사저포기〉를 들 수 있다. 이 소설은 만복사 절방에 살던 양생이라는 노총각이 죽은 여인의 혼백과 사랑했다는 내용이다. 그밖에 홍생이라는 남자가 평양에서 놀다가 수천 년 전에 죽은 기자(箕子)의 딸을 만나 놀았다는 내용의 〈취유부벽정기〉와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 것을 소재로 한 〈양산백전〉도 시애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시애설화는 현대문학의 소재로도 많이 쓰이는데, 변태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의 사랑행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모두 이런 범주에 들어간다. 김동인의 〈광염 소나타〉에서 주인공 백성수가 죽은 여인의 무덤을 파헤쳐서 시신을 희롱하다가 범하는 것 등은 시애설화의 수용으로 볼 수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백과
다음백과 | cp명Daum 전체항목 도서 소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

TOP으로 이동
태그 더 보기
신화/전설

신화/전설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



[Daum백과] 시애설화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