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사로 유명하다.

옥스퍼드대학교의 특별연구원으로 있을 때 결핵을 앓게 되어 요양을 위해 여러 곳을 여행했다. 그러다가 스위스의 다보스플라츠에 정착해 그곳에서 대부분의 작품을 썼다.

대표작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Renaissance in Italy〉(7권, 1875~86)는 체계적인 역사서라기보다는 폭넓은 주제를 다룬 일련의 평론이다. 문장이 매끄럽고 생생한 이 책은 야코프 부르크하르트 같은 대륙의 르네상스 해석가들에게 영향을 받았다.

빅토리아 시대의 문인답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인 시먼즈는 영국문학, 그리스 시학, 여행 스케치, 번역뿐만 아니라 셸리(1878), 벤 존슨(1886), 필립 시드니 경(1886), 미켈란젤로(1893), 월트 휘트먼(1893) 같은 예술의 거장들에 대한 연구서 등 다방면에 걸쳐 문학적 정열을 쏟았다. 〈미카엘 안젤로 부오나로티와 톰마소 캄파넬라의 소네트 The Sonnets of Michael Angelo Buonarroti and Tommaso Campanella〉(1878, 미켈란젤로의 시 영역)와 첼리니 자서전(2권, 1888)의 번역도 매우 유명하다.

시먼즈가 자기 자신을 드러낸 시들은 비평가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했고, 단순히 그가 심경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도피처 역할만 했다. 〈그리스 윤리학 A Problem in Greek Ethics〉(탈고1871, 자비 출판 1883)과 〈현대 윤리학의 문제 A Problem in Modern Ethics〉(1881 자비 출판)는 동성연애를 진지하게 다룬 최초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