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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작곡과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다. 1901년 바르샤바로 가서 1904년까지 화성법·대위법·작곡법을 개인교습받았다. 바르샤바에서 제한된 음악생활을 발견한 그는 베를린으로 가서 '젊은 폴란드 작곡가들의 출판사'(1905~12)를 창설해 폴란드 작곡가들의 신작을 출판했다. 오페라 〈하기트 Hagith〉(1913)를 포함한 이 시기의 작품들은 슈트라우스·바그너·스크랴빈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시마노프스키는 고국으로 돌아왔다. 1914~17년 유럽의 음악사회에서 격리된 그는 많은 작품들을 양산하면서 이슬람 문화와 고대 그리스의 연극과 철학을 공부했다. 〈신화 Mity〉(1914)·〈메토피 Metopy〉(1915)·〈가면극 Maski〉(1916) 등 이 시기의 작품들은 독창성과 양식의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역동적인 극단성을 완화시키면서 색채적인 관현악적 처리를 하고 있으며 초기 작품의 표현적인 선율 양식을 고수하면서도 다조성적·무조성적 음 재료를 사용했다.

1918년 폴란드가 독립국가로 되면서 그는 폴란드의 민속음악 어법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쇼팽 이래로 시도되지 않았던 과제인 폴란드 민족 양식의 창달을 시도했다. 아울러 그는 보다 보수적인 성향을 띠게 되어 무조성적인 음악 어법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타트라 산(山) 사람들의 종교적 중심지인 자코파네에 살면서 그는 그들의 조성적 어법, 당김음 리듬, 구불구불한 선율을 그의 새로운 양식에 적용시켰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피아노를 위한 〈마주르카 20곡〉(1924~25), 발레곡 〈하르나시에 Harnasie〉(1923~31)가 있다. 시마노프스키는 세계 여러 곳을 여행했는데 런던·파리·미국에서는 자신의 작품을 알리는 데 힘썼으며, 오페라 〈하기트〉와 〈로저 왕 Krol Roger〉(1918~24)으로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

1927년 폴란드의 음악교육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폴란드에 정착해 바르샤바 음악원의 교장에 취임했다. 1930년대에는 그의 작품에서 민속음악의 직접적인 사용을 삼가했으며 그후로도 계속 민속음악적 재료들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작품의 형식과 관현악적 처리는 초기 작품으로 되돌아갔다. 이 마지막 시기의 작품으로는 교향곡 4번과 합창 음악 〈베니 크레아토르 Veni Creator〉(1930)·〈동정녀 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 Litania Do Marii Panny〉(1930~3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