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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 문자인 시리아 문자는 아람 문자 필기체에서 파생된 것이다. 22개의 글자 모두가 자음을 나타내고, 일반적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썼지만, 가끔 위에서 밑으로 수직으로 쓰기도 했다. 모음을 나타내기 위한 구별부호는 500~1000년경에 도입되었다.

다양한 유성음화 체계가 있었고, 그중 몇몇은 아랍어의 체계를 따랐으며 줄 위나 밑에 작은 그리스 글자를 사용한 것도 있었다.

필기문자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에스트랑겔라(에스트란겔로)로서 500년경까지 독점적으로 쓰였다. 에페소스 공의회(431)에서 시리아 교회가 분열되면서 시리아어와 필기문자는 서부어와 동부어로 분열되었다.

서부어의 다양성은 7세기 이후 이슬람교도 아랍인이 지배권을 잡게 되자 거의 사라지게 되었으나, 아랍인의 지배 아래에서도 살아 남아 몇몇 지역에 흩어져 살던 시리아 그리스도교도들이 시리아 필기문자를 계속 썼다. 팔레스타인의 시리아인으로 구성된 멜키트파의 문서는 뒤늦은 14세기에 작성되었다.

동부어, 즉 네스토리우스교의 필기문자는 13, 14세기까지 중앙 아시아와 시베리아에서 쓰였고, 이러한 사실은 시베리아 남부에서 발견된 묘비의 비문으로 입증되었다. 지금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시리아 비문은 50년경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