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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단은 산맥 너머 바로 북쪽에서 생산된 다게스탄 융단과 구별하기가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더 거칠고 보풀이 약간 길다. 남쪽으로 가면서 시르반 융단은 카라바그 융단과 뒤섞인다. 융단의 바탕은 세로줄의 메탈리온(원형 돋을새김 무늬), 일렬로 늘어선 양식화한 종려나무 무늬, 또는 쿠르드의 하르샹 융단의 소재들을 모방하여 짜여졌다.

마주보고 있는 기하학적 형태의 공작이나 꿩이 표면을 가로질러 짜여 있고 수많은 작은 양이나 사슴, 개의 무늬들도 기하학적 형태로 짜여져 있기도 한다. 가장자리 장식으로 애용된 것은 '포도주 잔'이라는 반복무늬인데 이것은 톱니 모양의 두 나뭇잎 사이에 있는 소리굽쇠 같은 작은 형태이다. 또 당초무늬가 서로 얽혀 짜여진, 페르시아의 띠무늬를 모방한 것도 있다. 시르반 융단은 보통 전체를 양털로 짜나 때로는 씨실이 면사로 된 것도 있다. 세이추르 융단은 잘 알려진 저급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