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황허 강[黃河]의 지류인 황수이 강[湟水] 유역의 기름진 산간분지 안에 있으며, 간쑤 성[甘肅省]의 란저우[蘭州]에서 서쪽으로 약 200㎞, 쿠쿠눠얼[庫庫諾爾]에서 동쪽으로 72㎞쯤 떨어져 있다.

전통적으로 화북지방에서 티베트 및 차이다무[柴達木] 분지로 들어가는 주요한 무역로가 이곳을 지난다. 지금은 간선도로가 놓여 기존의 도로들과 연결되었다. 1959년 이곳에서 란저우까지 철도가 가설되어 중국의 간선철도망에 연결되었으며, 지금은 이 철도가 쿠쿠눠얼 부근의 하이옌[海晏]을 거쳐 차이다무 분지의 거얼무[格爾木]까지 뻗어 있다. 시닝은 언제나 중국 서부 국경지대의 전략적 요지였다.

한대(漢代：BC 206~AD 220)에 임강현(臨羌縣)이 설치되어 이 지방의 창족[羌族]을 다스렸다. 수(隋：581~618)·당(唐：618~907) 시대에 다시 변경 현이 되었고, 7세기와 8세기초 처음에는 당과 토욕혼(吐谷渾), 나중에는 중국과 토번(吐蕃) 사이에 끊임없는 전쟁이 이곳에서 일어났다. 763년 토번이 이곳을 점령했고, 토번 점령기에 중국인에 의해 청당성(靑唐城)이라 불렸다. 1104년 송(宋)은 이곳을 되찾아 '서쪽의 평화스런 곳'이란 뜻으로 시닝이라 이름지었고, 그뒤 이 이름으로 주(州)나 부의 소재지가 되어왔다.

7세기에 창시된 티베트 불교(라마교)가 발전하면서 중요한 종교 중심지가 되었고, 이곳에서 남동쪽으로 19㎞ 떨어진 쿤붐에는 티베트 불교의 게룩파[黃帽派]가 성스럽게 여기는, 칭하이 지방 최대의 티베트 불교 사원이 있었다. 1928년 칭하이가 성으로 분리되면서 성도가 되었고 1945년 시로 승격되었다.

1950년대말 이웃 간쑤 성에서 류자샤[劉家峽] 댐과 수력발전소가 가동되자 시닝과 류자 및 란저우 사이에 고압선이 가설되었다. 북쪽의 다퉁 현[大通縣]에서 생산되는 석탄을 가져다 쓴다. 1957년 이전에 현대적인 모직공장이 들어섰으며, 피혁공장도 있고 차이담 분지에서 생산되는 소금이 매매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1950년대말 중간 규모의 제철공장이 세워져 란저우에 금속품을 공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