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강간혐의(고소는 나중에 취하되었음)로 검거된 한 흑인죄수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발화된 이 폭동은 남부와 마찬가지로 북부 역시 인종평등정책을 싫어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일리노이 주의 거의 모든 민병대가 폭도들의 광란을 진압하는 데 동원되었다. 폭도들은 무고한 민간인을 총살하고, 가옥에 불을 질렀으며, 상점을 약탈하고, 2명의 흑인노인의 사지를 절단하는 사형을 가하기도 했다.

그후에도 백인사회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 같지 않았으며,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흑인들을 '자기들의 위치'에 붙잡아두는 한 수단으로 보아 시민권을 박탈하는 남부의 정책을 옹호하고 나서기도 했다. 남부의 백인 언론인 윌리엄 잉글리시 월링은 '북부의 인종전쟁'이란 제목의 감동적인 기사(1908. 9. 3)에서 이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 노예제도 폐지 정신을 부활시킬 것을 주장했다.

인종문제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우려한 백인 자유주의자들은 이 기사에 감동되어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ured People) 결성에 흑인과 힘을 합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