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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전반기에 고딕 복고양식을 이끈 주요인물로 꼽힌다. 1803~05년에 벤저민 러트로브 밑에서 건축을 공부했지만 처음에는 무대배경 화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1810년에 필라델피아의 머소닉 사원을 설계했다. 그는 러트로브보다 더 큰 대중적 인기를 누렸는데 이는 그의 건축적인 표현이 러트로브처럼 애써 기교를 부리지 않고 아무 꾸밈없이 솔직했기 때문이다. 그가 설계한 미국 세컨드뱅크 계획안이 그의 스승인 러트로브가 제출한 계획안을 제치고 채택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는 은행 총재였던 니콜러스 비들이 바라는 대로, 정부에 구속받지 않는 상거래의 자유를 상징하기 위해 '순수한 그리스식'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지침을 어김없이 따랐다. 또한 그는 그리스 복고양식으로 상인 증권거래소(1834)와 미국 해군정신병원(1826), 미국 조폐국 건물(1829), 미국 관세청을 설계했다. 이들 건물은 모두 필라델피아에 있다. 그밖에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아테나이움(1936~38), 노스캘리포니아 주 샬럿에 있는 미국 화폐주조소(1835), 그리고 뉴올리언스의 화폐주조소(1835~36) 역시 그리스 복고양식으로 설계한 건물이다.

건축설계에 버금갈 만큼 그의 공학기술기획도 유명하다. 1825년 국내 기술개선을 연구하기 위해 유럽으로 파견되었으며 돌아오자마자 펜실베이니아철도회사의 초기 철로 건설사업을 크게 장려했다. 또한 정부의 위촉으로 델라웨어 방파제를 건설하기도 했다. 내슈빌에서 삶을 마쳤는데, 당시 그는 유명한 몇몇 그리스 건물을 참고로 설계한 주의회 의사당 건설을 감독하던 중이었다. 이 건물은 흔히 그의 최고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유해는 주의회의 특별조례에 따라 이 건물 안에 묻혔다.

스트릭런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건축에 관해 강의한 사람에 속하며, 자신이 지휘했던 공학 및 건축 계획에 관해 몇 권의 기술도서를 출판했다. 그의 중요한 제자로는 역시 그리스 복고양식 건축가인 토머스 유스틱 월터가 있다. 애그네스 애디슨 길크라이스트가 쓴 전기 〈윌리엄 스트릭런드：건축가이자 공학기술자 1788~1854 William Strickland：Architect and Engineer 1788~1854〉(1950, 증보판 1969)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