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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전기 서술의 새 장을 열었다. 과거, 특히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기록해 그 분량이 엄청난 빅토리아 시대의 전기에 불만을 품고, 중요하지 않은 것과 불필요한 것은 모두 빼버리고 간결하게 전기를 쓰자고 제안했다. 매닝 추기경, 플로런스 나이팅게일, 토머스 아널드, 찰스 '차이니즈' 고든 장군을 간략히 소개한 〈빅토리아 시대의 명사들 Eminent Victorians〉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1899~1903년에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공부한 뒤 런던에 살면서 예술가·지식인·문학인이 모인 블룸즈버리 그룹의 지도자가 되었다.

특히 프랑스 문학을 다룬 비평서도 펴냈으나 최대 업적은 전기였다. 〈빅토리아 시대의 명사들〉(1918)·〈빅토리아 여왕 Queen Victoria〉(1921)을 썼고, 이후 〈엘리자베스와 에식스 Elizabeth and Essex〉(1928)·〈세밀 초상화 Portraits in Miniature〉(1931) 등을 썼다. 스트레이치는 매우 특이한 관점으로 대상을 다루면서, 위인들의 성품과 행동 동기에 매료되고 그들의 허세를 꼬집거나 업적을 깎아내리는 일을 즐거워했다. 그의 목표는 한 인물을 사실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어설픈 결과가 나오거나 때로는 편의적인 자료 선택으로 부정확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는 전기작가들에게 형식과 배경에 대한 감각을 가르쳤고 그들의 비평 안목을 날카롭게 했다.

그가 전기작가로서 지닌 결점은 주로 인생을 보는 한정된 시각에서 나온다. 그는 정치를 음모, 종교를 어리석은 시대착오, 인간관계를 삶의 가장 중요한 측면으로 보았다. 생전과 사후에 심한 비난을 받았지만 스트레이치는 여전히 영국 문단의 거장, 출중한 유머 작가이며 재사(才士)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