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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스텐실은 등사 인쇄나 정교한 그림 제작 등 다양한 목적에 사용되었다. 포슈아르는 한정된 수의 정교한 스텐실 판화 제작에 사용하는 매우 섬세한 기법이다. 직물과 같이 대량 생산하는 상업 제품에 적용하는 기법은 실크스크린 날염법이라고 하며, 화가가 정교한 판화를 만들기 위해 직접 스텐실을 도안하고 제작·인쇄한 것을 세리그래프라고 한다.
실크스크린 위에 스텐실을 만드는 방법들 중 아교 스텐실법은 잉크가 찍히지 않아야 할 부분에 종이를 붙이거나 수용성 아교를 발라 스크린에 막을 형성시킨다. 필름 스텐실법은 글라신 지에 래커 칠을 한 얇은 채색판을 포개어 붙인 것으로 만든 스텐실을 사용한다. 사진 전사는 드로잉이나 양화 필름을 통해 빛에 노출되는 감광유제를 이용해 스크린에 고정시키는 기법으로 주로 복사에 사용된다.
일찍이 8세기에 중국에서 스텐실을 사용했으며, 배핀 섬의 에스키모인들은 서양의 문명과 접촉하기 전에 물개나 바다표범의 모피로 만든 스텐실로 판화를 제작했다.
20세기에는 스텐실이 등사 인쇄나 정교한 그림의 제작과 같은 다양한 목적에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20세기 미국의 미술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팝아트 그림들은 얇은 금속판에 구멍들을 골고루 뚫어 거기에 물감을 흘려보냄으로써 만화책의 삽화들을 인쇄할 때 거치는 망판 과정의 독특한 반점들을 모방했다. 일반적인 스텐실과 구별되는 '포슈아르'(pochoir : 프랑스어로 '스텐실'이라는 뜻)는 한정된 수의 정교한 스텐실 판화 제작에 사용하는 매우 섬세한 기법으로서 핸드 칼라링이나 핸드 일러스트레이션이라고도 한다.
20세기의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와 후안 미로는 이 기법을 사용하여 책의 삽화에 쓸 판화들을 만들었다.
스텐실 방식의 주요한 결점은 사이가 뜬 디자인은 쉽게 찍어낼 수 있지만 다른 것을 에워싸고 있는 디자인은 가운데 디자인이 빠지기 때문에 다루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것은 서로 겹치는 2개의 반쪽 디자인을 사용하여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스텐실의 모든 부분들을 거미줄 같은 실로 이어놓으면 이러한 결점은 한결 보완될 것이다.
망(網)에 아교나 그와 비슷한 물질을 발라 '막아 놓은' 곳을 제외하고는 물감이 통과할 수 있는 실크스크린과 미세한 철망이 보통 이러한 목적에 사용된다. 이 공정을 직물과 같이 대량으로 생산하는 상업 제품에 적용할 때는 실크스크린 날염법(捺染法)이라고 한다. 미술가가 정교한 판화를 만들기 위하여 직접 스텐실을 도안하고 제작하고 인쇄한 것을 세리그래프(serigraph)라고 한다. 실크스크린 위에 스텐실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잉크가 찍히지 않아야 할 부분에는, 종이를 붙이거나 수용성 아교를 발라서 스크린에 막을 형성시킨다. 그러나 그 안에 다시 부분적인 선을 남겨 두려면 석판화에 사용하는 해먹이나 크레용으로 선을 그리는데, 나중에 덧칠한 아교를 씻어낼 때는 테레핀유를 사용한다(아교 스텐실법). 필름 스텐실법이라고 하는 또다른 방법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 방법은 글라신 지(紙)에 래커 칠을 한 얇은 채색판을 포개어 붙인 것으로 만든 스텐실을 사용한다.
디자인은 래커 칠을 한 부분에만 새기며 완성된 스텐실은 스크린의 밑바닥에 고정시킨다. 그다음에 스텐실에서 글라신 지를 떼어내고 디자인을 인쇄한다. 사진 전사는 드로잉이나 양화 필름을 통해 빛에 노출되는 감광유제(感光乳劑)를 이용해 스크린에 고정시킬 수 있다. 이 방법은 원래의 디자인이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지지 않기 때문에 주로 복사에 사용되는 기법이다. 그러나 로버트 라우셴버그와 앤디 워홀, 래리 리버스 등 현대의 미국 화가들은 그들의 작품들에서 사진 전사 방식의 실크스크린을 사용했다.
실크스크린 인쇄는 막히지 않은 스크린을 통해 롤러의 날카로운 고무날이 밀어내는 액체 잉크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목적에 사용하는 잉크는 대부분 불투명하기 때문에 구아슈(불투명 수채화)의 복사는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진다. 수용성 물감은 플라스틱으로 막아 놓은 스크린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투명 물감도 사용할 수 있다. 실크스크린은 1938년 '연방미술계획'에 참가한 일단의 미국 미술가들이 이 기법을 실험하고 그뒤 그것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하여 '전국 세리그래프 협회'를 설립하면서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빅토르 바사렐리와 영국의 에두아르도 파올로치, 브리지트 라일리, 미국의 짐 다인, 클래스 올덴버그 등 현대의 많은 화가들은 실크스크린 채색화 인쇄법을 발전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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