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887~94년 불가리아 총리를 지냈으며 종종 불가리아의 비스마르크라고 불렸다.

여관 주인의 아들로 태어나 일찍부터 투르크 지배에 항거하는 불가리아 지하 혁명운동에 가담했으며, 1875, 1876년 소규모의 반투르크 봉기를 지도했다. 러시아-투르크 전쟁(1877~78) 때 투르크에 대항해 불가리아 비정규군을 이끌고 싸웠으며, 1878년 불가리아가 자치권을 얻은 뒤 바로 새로 생긴 불가리아 의회(Sobranye)에 선출되었다. 1884년 의회 의장으로 선출되어 불가리아 군주 알렉산두르 1세를 설득해 러시아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부 루멜리아를 합병하도록 했다(1885). 1886년 8월 알렉산두르가 강제로 왕위에서 물러나 납치당하자 투르노보에서 군주에게 충성하는 반혁명 정권을 세워 소피아에 있는 친러시아 임시정부를 위협했다.

알렉산두르가 공식적으로 퇴위한(1886. 9) 뒤, 섭정협의회를 이끌었고 러시아의 간섭을 물리치는 데 성공하여 작센-코부르크-고타의 페르디난트 공이 불가리아 왕으로 선출되도록 만들었다(1887. 7. 7). 불가리아의 새 군주 치하에서 내각을 구성하고 1887년 9월~1894년 5월 사이에 권력을 유지했다. 그의 정권은 러시아에 계속 반대했으며, 투르크와 친선관계를 회복하고 마케도니아에 불가리아의 영향력을 넓혀갔다. 그러나 되풀이되는 반왕조 음모와 무장봉기 때문에 공포정치로 정권을 유지해야 했다. 더욱이 처음에는 페르디난트를 지배했으나 나중에는 오히려 제압당해 결국 페르디난트의 압력으로 사임하고 말았다(1894. 5. 31). 권력을 잃은 뒤 여러 달 동안 적에게 쫓기다가 소피아 거리에서 잔인한 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