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그는 이미 16세 이전에 식물학에 대한 강한 흥미를 가졌으나, 1876년 옥스퍼드대학교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를 졸업할 때까지는 식물학을 공부하지 않았다. 1880년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독일의 식물학자 율리우스 폰 작스 밑에서 연구했다. 그후 스콧은 런던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와 과학사범학교에서 가르치게 되었고, 1892~1906년 큐 왕립식물원의 조드렐 연구소에서 명예관리인으로 있었다.

스콧이 가장 먼저 출판한 책은 식물해부학에 관한 것이었다. 그의 저서 〈구조 식물학 입문 Introduction to Structural Botany〉(1894, 1896)은 꽃피는 식물과 꽃피지 않는 식물의 구조에 관한 입문서이다. 영국의 고식물학자 윌리엄 크로포드 윌리엄슨으로부터 그의 후계자로 일해줄 것을 부탁받으면서 그의 관심은 고식물학으로 옮겨졌다. 그들은 함께 〈협탄층의 화석식물 구조 관찰 Further Observations on the Organization of the Fossil Plants of the Coal Measures〉(1894, 1895)이라는 화석식물의 형태에 관한 3편의 논문을 출판했다.

1895년 윌리엄슨의 사망 이후 그는 런던의 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철학회보 Philosophical Transactions〉·〈식물학 연보 Annals of Botany〉를 비롯한 여러 학술지에 그때까지 보고되지 않은 많은 화석식물들을 기재하여 발표했다. 1904년 스콧과 F.W. 올리버는 양치식물강 중에서 씨를 가짐으로써 강(綱) 내의 다른 식물들과 구별되는 일단의 양치식물 같은 식물군을 양치종자식물강(Pteridospermeae)이라 명명할 것을 제의했다. 스콧의 〈화석 식물학 연구 Studies in Fossil Botany〉(1900)는 널리 보급된 고식물학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