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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고대 이집트 종교에서 똥풍뎅이 모양을 한 중요한 상징물.
(영). scarab.
이집트 사람들은 풍뎅이가 동그란 똥 속에 알을 낳은 뒤 자기 굴까지 그것을 밀고 가서 먹는다고 믿었다. 이들은 풍뎅이의 생명 주기를 자연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순환과정, 특히 태양이 매일 다시 태어나는 과정의 축소판으로 보았다.
스카라바이우스는 불멸하는 인간 영혼의 상징이 되었으며, 상고시대의 묘지들에서는 수많은 죽은 풍뎅이가 발견되었다.
스카라바이우스를 만드는 데 사용된 여러 재료 가운데 광택이 있는 동석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집트 고대 유물들 가운데 중요한 층을 이룬다. 바탕에는 보통 무늬들이 새겨져 있거나 장식되어 있으며, 부적과 도장의 역할을 동시에 했다. 이른바 단추도장에서 진화한 '스카라바이우스'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후기 고왕국시대(BC 2575경~2130경)였고, 중왕국시대(BC 1938~1600경)에는 매우 드물었다.
어떤 것들은 단순히 장식품으로 사용된 반면, 어떤 것들은 순전히 부적으로만 사용되기도 했다. 그 예로는 신왕국시대(BC 1539~1075)와 그 이후에 커다란 현무암으로 만든 '마음의 스카라바이우스'를 들 수 있는데, 이것들은 미라의 붕대 위에 놓여졌다. 또한 날개가 달린 스카라바이우스들이 미라의 가슴에 놓여졌고, 후대에는 수많은 부적 스카라바이우스들이 미라의 몸통 주변에 놓여졌다. 그러나 가장 널리 쓰인 것은 도장 형태의 스카라바이우스였으며, 이제까지 많은 진흙 도장이 발굴되었다. 나선형 무늬에 관직명들을 새기는 것이 중왕국 시대의 특징이었으나, 후대의 스카라바이우스들에는 매우 다양한 무늬와 내용이 새겨져 있다. 지역의 이름과 신의 이름 등이 새겨져 있는 경우가 많고, 길조나 소원의 말들이 새겨져 있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가장 가치가 있는 스카라바이우스들은 제11대 왕조 때부터 왕조 후기에 이르기까지 왕의 이름들을 새긴 것들이다. 몇몇 위대한 왕은 후대의 스카라바이우스에 기념용으로 새겨지기도 하지만, 독특한 종류와 형태를 보면 왕의 스카라바이우스가 어느 시대의 것인가를 식별할 수 있다. 한편 이집트 학자들이 '스카라보이드'(scaraboid)라고 부르는 도장 부적의 형태는 스카라바이우스와 비슷하지만 풍뎅이의 자세한 모습을 갖추고 있지 않다. 이집트인들의 스카라바이우스는 지중해 동부 전역과 메소포타미아에 수출되었다. 또한 스카라바이우스를 본뜬 그리스와 에트루리아의 수많은 모조품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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