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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했으며, 다른 그리스도교도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민주화 투쟁과 사회주의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신문기자로 잠시 일하다가, 1911년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생겨난 수많은 군소 노동단체들을 연합하려는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도쿄[東京] 유니테리언 교회에 부속된 노동학교의 발전을 위해 힘썼으며 1919년에 일본 노동총동맹을 결성했다. 이에 경영자측에서는 대항 단체로 교초카이[協調會]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1921년 그가 이끈 단체가 대성공을 거두어 고베[神戶]의 부두 노동자 3만 명이 몇 달 동안 파업을 계속했으며, 그결과 전체 노동운동이 크게 확산되면서 일본에서 발언권을 갖게 되었다.

스즈키가 쟁취한 또 하나의 승리는 1925년의 남자 보통선거법 통과였다. 그뒤 사회민중당을 결성하는 데 힘썼으며 당 대표로 몇 차례 국회의원에 뽑혔다. 그러나 지식인과 노동자 계급에 마르크스주의의 영향력이 점점 확대되면서 일본의 노동운동은 그의 온건한 입장에서 극좌로 치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