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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타로[貞太郞]라고도 한다. 불교의 선(禪)사상을 서양에 소개한 주요인물이다.

도쿄대학[東京大學]에서 공부했으며 청년시절에 당대 선사상의 대가로 유명하던 소엔[宗演]의 제자가 되었다.

그의 가르침을 받고 득도했으며, 이는 일생 동안 그에게 정신적으로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13년간(1897~1909)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잡지편집인으로 폴 캐루스와 함께 일하는 한편, 독자적으로 불교연구를 계속해나갔다. 〈대승기신론 大乘起信論〉을 〈The Discourse on the Awakening of Faith in the Mahayana〉(1900)로 영역하고, 〈대승불교개론 大乘佛敎槪論 Outline of Mahayana Buddhism〉(1907)을 간행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생애 후반기에는 일본과 해외, 주로 미국 등지에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고 지냈으며 서양사회의 불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에 따르면 동양 정신세계의 근본적인 특징은 불이성을 강조하는 데서 발견될 수 있으며, 근대과학으로 구현되는 서양의 정신은 이원론적 특징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서양의 정신은 일상적인 행위에는 필요한 것이지만 궁극적인 실체를 포착하지 못하는데, 스즈키의 철학에서 궁극적인 실체는 논리적인 탐구보다는 체험과 직관의 대상이며 따라서 비이원적인 종교적 체험, 특히 선 불교의 전통에서 표현되는 것과 같은 방식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