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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역사에서 바랴크족 군주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인물이었다.

노브고로트 공 류리크의 손자로 추정되는 이고리 대공의 아들인 그는 키이우의 마지막 비그리스도교도 지배자였다. 성년이 되자 과감한 군사 원정을 펼치면서, 어머니 올가에게 969년 죽을 때까지 키이우의 내정을 맡겼다.

〈러시아 원초 연대기 Povest vremennykh let〉에는 그가 "공격하려는 뜻을 알리기 위해 다른 나라에 사자를 보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963~965년 돈 강 하류를 따라 하자르족을 물리치고 카프카스 산맥 북쪽에서 오세테스족과 키르카시아인들을 무찔렀으며 볼가 강의 불가르족을 공격했다.

967년 비잔틴 제국의 요청에 응해 발칸 반도의 불가르족을 물리쳤으나 정복지를 비잔틴 제국에 양도하지는 않았다. 그뒤 도나우 강가의 페레야슬라베츠(지금의 페레야슬라프흐멜니츠키)를 수도로 하는 러시아- 불가리아 제국을 건설하려는 의도를 밝혔다. 그러나 971년 수적으로 열세에 있던 그의 군대는 비잔틴 황제 요한네스 1세 치미스케스가 이끄는 비잔틴군에게 패배했으며 발칸 반도 영토에 대한 권리를 포기해야 했다.

972년 봄 몇 명의 수행원을 데리고 키이우 루시로 돌아오던 중에 매복해 있던 페체네그인(투르크 민족의 일파)들의 습격을 받아 드네프르 강 폭포 근처에서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