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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구성에 공학지식을 도입하는 독특한 재능이 돋보인다. 대표적 작품 〈그날이 오면 On the Beach〉(1957)은 핵시대에 사는 인류에 대한 작가의 비관론이 반영되었다.

슈루즈베리에서 학교를 다녔고 제1차 세계대전말에 군복무를 한 뒤 옥스퍼드대학교를 졸업했다. 그후 항공공학자가 되었는데, 그에게 있어 이 직업은 소설가라는 직업과 상당히 연관되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했다.

〈머레이전 Marazan〉(1926)을 시작으로 30년간 작가생활을 하면서 그는 25권의 작품을 썼다. 주요작품으로는 〈그렇게 멸시당했다 So Disdained〉(1928)와 제2차 세계대전 때의 민간인 폭격을 예견한 〈코빗가(家)에 생긴 일 What Happened to the Corbetts〉(1939) 등이 있다.

말년에 쓴 소설들은 모두 오스트레일리아를 배경으로 삼았으며, 인류의 미래에 대해 점점 커져가는 절망감을 표현했다. 〈앨리스 같은 도시 A Town Like Alice〉(1950)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극동전선을 다루었다. 핵전쟁의 결과를 다룬 〈그날이 오면〉은 인류가 전멸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