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웨일스에 인접해 있는 이 주는 역사적으로 샐럽의 옛 노르만 프랑스어에서 파생된 이름 때문에 슈롭셔로 알려져왔다.

1974~80년에 공식적으로 샐럽 주가 되었다. 세번 강이 이곳을 남서부와 북동부로 나누는데 남서부는 구릉지역이고 북동부는 기복이 있는 평야로서 모래·암석 등의 표적물이 쌓여 있다. 또한 남서부는 깊은 골짜기들에 의해 갈라지며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은 일련의 준령들과 가파른 산등성이로 이루어져 있고, 북동부지역에는 완만한 하천들, 윌드무어스같이 예전에 늪지였던 넓은 지역, 초탄지(草炭地), 엘즈미어 근처의 호수 등이 있다. 동쪽으로 가면서 강들이 평야지대를 일련의 낮은 준령들과 골짜기들로 나누는데, 준령들은 대체로 남북으로 뻗어 있다. 기후는 습한 편이다.

후기 신석기시대와 초기 청동기시대의 휴대품들이 상당수 발견되었으며, 그외 청동기시대 유물로는 러들로 근처의 둥근 고분과 스테이플리힐에 있는 환상열석이 있다. 초기 철기시대의 언덕요새들이 베리디치스·호프세이버로캠프·카카라독·리컨·올드오즈워스트리 등에 남아 있다. 비로코니움(지금의 록스터)에 있는 1세기 때의 로마 군단의 요새는 로마 제국 당시 영국의 대도시들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로마인들은 은을 함유한 납 원광과 노두(露頭) 석탄을 채굴했다.

잉글랜드-웨일스의 경계지역이라는 지리적 요건이 이 주의 중세 역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 색슨족은 이 지역을 정복한 뒤 와트 제방과 오파 제방을 건설했는데, 이 제방들은 색슨족이 압도적으로 많은 동쪽의 머시아 촌락과 원주민인 켈트족이 많이 사는 서쪽 지역 사이의 경계가 되었다. 1066년 노르만 정복 후 이곳의 넓은 지역은 특별 관할하의 삼림지와 사냥지로 지정되었으며, 성들은 웨일스인의 침략에 대비하여 2중벽으로 세워졌다. 중세 이후의 역사는 웨일스인의 침략과 이에 당당히 대항한 항전의 연대기이다.

13세기에 고급 모직물 생산이 러들로·슈루즈버리·브리지노스 등의 중심도시들에 번영을 가져다주었다. 슈루즈버리는 북웨일스의 상당부분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을 상대로 하는 시장이 되었다. 더 습한 지역에서는 소 사육이 중요한 산업이 되었다. 15~17세기에는 소작지의 규모가 점점 커졌다. 그와 함께 일부 공유지에 울타리가 설치되었고 습지의 물을 빼내려는 시도들도 나타났다.

공업은 에이브러햄 더비가 콜브룩데일에 가서 코크스로 철광석을 용해시키는 방법을 개발한 18세기초에 현대화하기 시작했다. 이 지역의 광산에서는 철광석·무황석탄·석회암·숯 등이 채굴되었으며 좁은 골짜기에서는 수력이 생산되었고 세번 강은 수상 운송에 이용되었다. 이에 힘입어 이곳은 영국의 최대 철생산지로 급속히 성장했다.

1779년 아이언브리지에 세계 최초의 주철 철교가 세워졌고 1787년 세번 강에 최초의 철선을 띄웠다. 1801년 최초의 실험적 철도 엔진 가운데 하나인 리처드 트레비식의 철도 엔진을 콜브룩데일사가 만들었다. 제품은 디·머지·스타우어 등의 강들과 세번 강을 잇는 운하망을 따라 운송되었다. 공업지역으로서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여전히 농업에 치중하고 있다.

저지대에서는 양을 사육하며 남서부 고지대에서는 소도 함께 기른다. 북부 평야는 낙농업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슈루즈버리·러들로·오즈워스트리 등을 포함한 많은 우시장이 있다. 크레이번암스에는 영국 최대의 양 매매소가 몇 군데 있다. 주요농작물은 곡물·사탕무·감자 등이다. 경공업으로는 농산물가공업이 행해지며 주철과 엔지니어링은 여전히 중요하다. 점토, 농업용 석회암, 약간의 석탄 등이 생산된다.

이 주는 브리지노스·노스슈롭셔·오즈워스트리(특권도시)·사우스슈롭셔·리컨·슈루즈베리애첨(특권도시) 등의 6개 행정구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