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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원래 신학을 공부했으나 병에 걸린 뒤 물리요법으로 무용과 접하게 되었다. 무용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루스 세인트 데니스를 만나 1914년 결혼했으며 함께 데니숀 학교와 무용단을 설립했다. 그는 다양한 민속춤과 연극양식의 춤을 가르치고 보급했으며, 세인트 데니스와 함께 데니숀 발레단의 모든 공연 작품을 안무했다.

그들 부부는 이혼하지는 않았지만 1931년 사업관계와 함께 부부관계도 모두 정리했다. 1933~40년에 남자 무용수들로 구성된 무용단을 만들어 그들을 위해 〈노동 교향곡 Labor Symphony〉·〈올림피아드 Olympiad〉·〈키네틱 몰파이 Kinetic Molpai〉 등 수많은 무용을 안무했다. 노동자의 동작과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춤, 미국의 민속춤 등에서 소재를 따옴으로써 남성의 활동으로서 춤의 매력을 크게 높이는 활발하고 힘찬 춤의 기법을 창안했다.

1933년 매사추세츠 주 리 근처에 자기 무용단 무용수들의 여름휴양지 겸 극장으로 '제이콥스 필로 댄스 페스티벌'을 세웠다. 그의 무용단이 해체된 뒤 숀은 '제이콥스 필로 댄스 페스티벌'을 중요한 국제 무용 센터로 발전시켰다. 그가 한 안무들은 대체로 발레에 적합한 것이 아니었지만 그는 무용이란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효과적인 양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었으므로 '제이콥스 필로 댄스 페스티벌'에서 현대무용과 민속무용뿐 아니라 발레도 공연했다.

그는 때때로 무용수로서 출연했고 자신의 독무를 재연하거나 새로운 작품을 안무했으며, 마이러 킨치가 자기를 위해 만든 작품들, 특히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 King Lear〉을 개작해 만든 〈무너진 위엄 Sundered Majesty〉(1954) 등을 공연했다. 또한 광범위한 강연과 몇 권의 책도 썼다. 월터 테리가 쓴 그의 전기 〈미국 무용의 아버지 Father of American Dance〉(1976)가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