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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유명한 외교관과 성직자 및 다수의 귀족을 배출했다. 이 가문 출신 중 최초의 유명인사는 카트린 드 메디시스 치하에서 고등법원 검사와 법무장관을 지낸 투생 쇼블랭(1552경 죽음)으로 그의 큰아들 프랑수아는 마리 드 메디시스 밑에서 법무장관을 역임했다. 투생의 증손자 베르나르(1662~1755)는 고등법원의 유능한 변호사였으며 투르·보르도·아미앵의 재정관과 국가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탈리아 군대의 재정관이었던 루이 쇼블랭(1645 죽음)의 아들 루이 드 쇼블랭(1640~1719. 7. 31)은 고등법원 변호사가 되었고, 이후 피카르디와 프랑슈콩테의 재정관을 역임했으며, 죽기 전에는 국가자문위원으로 일했다. 제르맹 루이 쇼블랭(1685~1762. 4. 1)은 1727년 국새상서에 임명되었고, 외무장관 플뢰리 추기경 밑에서 내무장관(1727~37)에 임명될 당시 고등법원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그의 기본 정책은 반오스트리아적이었으며 폴란드 왕위계승전쟁도 그가 주도한 것으로 인정된다.

그의 유능함은 플뢰리의 시기심을 샀고 결국 그는 플뢰리에 의해 망명길에 올랐다. 베르나르의 아들인 앙리 필리프 쇼블랭(1714. 4. 18~1770. 1. 14)은 몽티에라미의 대수도원장이었으며 고등법원 변호사를 지냈다. 앙리 필리프는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과 함께 반예수회적인 저작물들로 유명하다.

쇼블랭 후작인 베르나르 루이(1716. 3. 1~1773. 11. 24)는 앙리 필리프의 동생이며 군인과 외교관으로 대단한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1732년 국왕의 보병연대에서 중위가 되었으며 이탈리아 원정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급속히 출세가도를 달린 그는 1735년 독일 주둔군 지휘관이 되었으며 1744년에는 이탈리아 주둔 보병부대에서 소장으로 진급하고 부상당하기까지 여러 차례의 전투에서 용맹을 떨쳤다. 1745년 육군원수에 임명된 그는 토리노 대사(1753~64)로 부임하기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외교적·군사적 임무를 수행했다. 또한 코르시카 섬을 프랑스에 합병시킨 코르시카 원정에 참가했다.

그의 아들인 쇼블랭 후작 베르나르 프랑수아(1766. 11. 29~1832. 4. 9)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루이 16세의 시종이 되었다. 강한 자유주의적인 이상을 간직하고 성장한 그는 프랑스 혁명을 환영하는 입장이었으며 로샹보의 부대에 맞서 전투를 벌였다. 1792년 런던 주재 대사로 임명되었으며 혁명에 대해 영국이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게 했다. 그의 혁명에 대한 지지입장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리로 귀환되자 공포정치의 와중에 곧 투옥되었으며 나중에야 석방되었다.

1800년 재판관에 선출되었으며, 1804년에는 의회의원이 되었다. 당시 그의 재능을 알아본 나폴레옹은 그를 리스의 지사로 임명했다. 그는 자신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으며 수많은 공공사업을 추진했다. 부르봉 왕조가 다시 왕권을 회복하자 관직에서 물러났으나, 2차 왕정복고 때에는 자유주의적인 정치풍토에서 능동적으로 활동했으며, 1816년 하원에 진출했다. 독창성과 달변으로 유명한 그는 뛰어난 웅변가였으며 자유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강력히 옹호했다. 1827년 하원의원에 재선되었으나 1829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