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송광사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시대의 금강령.
보물 제176호. 높이 20.6cm, 지름 6.6cm. 현재 고부는 완전히 결실된 상태로 손잡이 중간에는 둥근 마디가 있고 그 위와 아래로 사격자무늬[斜格字紋]가 장식되어 있다. 손잡이와 몸체를 연결하는 부분에 보수한 흔적이 남아 있다. 몸체는 어깨에서부터 반구형으로 내려오다가 구연에서 모서리를 이루고 있으며, 각 모서리의 중간은 반원형으로 파낸 것이 특징이다.
몸체부분은 연주무늬로 둘러싸인 구획선에 의해 4면으로 구분되었는데, 각 면에는 구름무늬 사이로 용이 1마리씩 새겨져 있다. 용은 위로 향하여 힘차게 뻗어 있는 다리나 S자형으로 된 몸체의 표현에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들 용 위로는 도안화된 연꽃과 당초무늬 줄기를 표현했는데 그 끝이 안으로 말려 있어 부드러운 편이다.
이 금강령은 형태와 도상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중국이나 일본의 예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함을 지니고 있으며 부드럽고 세련된 조각기법으로 보아 더 이전 시대의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전체적인 형태나 세부표현에 나타나는 요소들은 이미 형식화된 것이므로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