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2권 12책. 필사본. 편찬연도는 밝혀 있지 않지만 내용으로 보아 1667년(현종 8) 이전으로 추정된다.

허봉(許篈)의 〈해동야언 海東野言〉·〈동별집초 同別集抄〉, 우성전의 〈계미기사 癸未記事〉·〈계갑일록 癸甲日錄〉·〈시정록 時政錄〉·〈기축록 己丑錄〉, 이정형(李廷馨)의 〈동각잡기 東閣雜記〉, 남급의 〈병자록 丙子錄〉·〈난리일기 亂離日記〉·〈강도록 江都錄〉, 김시양(金時讓)의 〈부계기문 涪溪記聞〉·〈자해필담 紫海筆談〉·〈하담파적록 荷潭破寂錄〉 등이 실려 있다.

실린 글의 저자들은 대체로 동인·남인 계열의 인물들이다. 책의 내용은 각 왕에 대한 기록에 이어 중종·선조대의 정치사가 주로 당쟁·사화를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당시 야사와 야언이 같이 수록되어 있다. 병자호란과 그뒤 1642년까지의 정치적 상황이 기록되어 있으며, 그 외에 귀양살이 때 지은 기사 등도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실린 저작들은 〈대동야승 大東野乘〉에도 수록된 것으로서 정치사에 대한 남인들의 입장이 정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