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약 1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행정단위로는 셰틀랜드 제도 지역으로 분류된다. 가장 큰 섬인 메인랜드에는 어항인 스캘러웨이와 의회 소재지인 러윅이 있는데 러윅은 이 지역의 중심지이며 주도이자 구청 소재지이다. 메인랜드 북쪽에는 옐 섬과 최북단의 섬인 언스트 섬이 있다. 해안에서 2㎞ 떨어진 곳에 영국의 최북단 지점인 머클 플루가 등대가 있다. 메인랜드 39㎞ 서쪽에 있는 페어 섬은 스코틀랜드의 내셔널트러스트의 소유로, 중요한 조류보호구가 있는 곳이다.

이 제도는 천연 그대로의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가파른 언덕으로 둘러싸인 굴곡이 심한 피오르드식 해안이 특징이다. 바람이 계속 강하게 불어 나무가 드물지만 멕시코 만류의 일부인 북대서양 난류의 영향을 받아 북극권에서 불과 640㎞ 남쪽에 있는 위도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기후는 아주 온화하다.

농업형태는 주로 소작농으로, 각 농가는 7~10㎢의 경작지와 공동 방목지에서의 방목권을 갖고 있다. 이곳 양털은 품질이 우수하여 질 좋은 모직물의 원료가 되는데, 여자들은 털을 짜서 셰틀랜드와 페어아일이라고 알려진 특이한 모제품을 생산한다. 소작만으로는 가족을 부양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남자들은 북해 석유공장이나 해외 또는 해군 본부와 같은 직장에 다닌다.

어업이 항상 중요한 산업으로, 소작농은 어업을 통해 부식비를 충당하거나 소득을 보충한다. 러윅을 중심으로 한 청어잡이는 20세기 중반부터 쇠퇴했으며, 지금은 예망(曳網)을 이용한 송어잡이가 더 중요하다.

북동쪽에 있는 북해의 브렌트와 니니언 유전지대에서 석유를 발견한 이후, 계속되어온 타지로의 이주현상이 중단되었다. 1970년대에 메인랜드 북쪽에 있는 술롬 만에 주요 석유 터미널이 건설되자 이 지역의 전통적 생활방식에 최신 기술들이 끼어들게 되었다. 북해 유전지대부터 이 정유소까지 송유관이 연결되어 있으며, 유조선들은 옐 해협을 따라 나 있는 안전한 깊은 수로를 이용해 이곳까지 들어온다. 석유산업의 발전으로 메인랜드 남쪽 끝의 섬브러 공항이 중요하게 되었다.

7~8세기에 주민들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기 시작했다. 8~9세기에 고대 노르웨이인들이 침략해 15세기까지 지배했으며 그 영향으로 아직도 고대 노르웨이인들의 관습이 많이 남아 있다(→ 바이킹). 1472년 오크니와 더불어 스코틀랜드에 합병되었으나 스코틀랜드의 역사나 관습과는 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