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자유당의 1866년 선거법 개정안에 강력하게 반대해 결국 보수당이 1867년 개혁안을 발의하고 그들의 업적으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 어덜럼 당원이라고도 알려진 자유당 탈당파의 지도자였으나 자유당 출신 윌리엄 유어트 글래드스턴 총리의 제1차 내각에서 재무장관(1868~73)과 내무장관(1873~74)을 지내기도 했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후 법관이 되었다가(1842) 시드니로 이민을 갔다. 시드니에서 유능한 변호사로 활약하면서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1843~50),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 〈타임스 The Times〉에 논설을 썼고 하원의원이 되었다(1852~80). 인도 통치부 공동장관(1852~55)·상무차관(1855~58)·교육차관(1859~64) 등을 지내면서 인도의 공무원 채용에 시험제도를 도입하도록 힘쓰고, 주식회사 투자자들의 유한책임원리를 정관에 명시하도록 했으며(1856~57), 학생들의 국가고사 성과에 따라 학교재정을 차등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하도록 했다(1862, 폐지 1904).

민주주의를 불신한 그는 지식 정도(실질적으로는 교육성취도)에 따라 선거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1866년 선거법 개정안을 부결시켜 자유당의 러셀 경 내각이 붕괴하도록 만들었다. 그가 역시 반대한 1867년의 개혁안은 벤저민 디즈레일리(이후 비컨즈필드 백작 1세가 되었으며 2차례 총리를 지냄)가 기초했는데, 당시 디즈레일리는 더비 경이 이끄는 보수당 내각의 재무장관이었다. 셔브룩은 글래드스턴 밑에서 일하는 동안 재무장관직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총리의 개혁정치를 뒷받침했으나 정치적 술수가 부족해 능력을 과시하지 못했다. 1880년 자작작위를 받았으나, 2차례의 결혼에서 모두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작위는 그가 죽음으로써 소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