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통화 및 통상규제에 관한 주요법률의 입안자이다.

윌리엄 티컴서 셔먼 장군의 동생으로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는 오하이오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미국 하원의원(1855~61)과 상원의원(1861~77, 1881~97)을 지냈으며, 러더퍼드 B.헤이스 대통령 밑에서 재무장관(1877~81)을 지내기도 했다.

의원생활 초기부터 재정전문가로 명성을 날린 그는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1859~61)과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1867~77)을 지냈다. 보수적인 재정정책을 항상 선호했지만 종종 자신의 신념을 지역 선거구민들의 통화팽창 정책에 대한 요구와 조화시켜야 했다. 셔먼은 국립은행 체계 확립(1863), 은화주조 금지법(1873) 제정에 앞장섰는데 은화주조 금지법은 비판자들에 의해 '1873년의 범죄'라고 혹평받았다. 그는 또한 남북전쟁중에 발행된 그린백(greenbacks) 지폐를 금화로 바꾸어주도록 규정한 정화지불 재개법(Specie Payment Resumption Act : 1875)을 제정하는 데도 지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따라서 미국이 금본위제로 되돌아온 것은 셔먼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벤저민 해리슨 대통령 행정부 시절 제정된 1890년의 트러스트 금지법과 은매입법에 셔먼의 이름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둘 다 그의 의견이 일부만 반영된 절충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3차례나 대통령후보에 거명되었다(1880, 1884, 1888). 그러나 대중적인 인기가 부족했을 뿐 아니라 통화정책에 대해 취하고 있던 중간노선이 통화팽창을 원하는 서부인들이나 보수주의적인 동부인들 어느 쪽의 기대에도 어긋나는 것이어서 한 번도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1897년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은 그를 국무장관에 임명했지만, 건강상의 이유와 원칙상의 문제로 인해 의회가 스페인에게 선전포고를 한 1898년 4월 25일 국무장관직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