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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당식 연극은 과거의 항일혁명연극을 시대의 요구에 부합시키면서 대중들의 사상과 감정에 맞도록 새롭게 창작하려는 목적하에 산출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주체문예이론에 입각한 항일혁명연극의 재창조인 것이다.

성황당식 혁명연극의 바탕이 되는 이 연극이론의 요체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내용면에서 인간의 자주성을 위한 대중들의 투쟁을 담고 자주적인 인간의 형상을 창조한다.

둘째, 형식면에서 종래의 낡은 형식에서 벗어나 대중의 미감에 맞는 새로운 형식과 형상화 수법을 창조한다.

셋째, 대사와 연기면에서 사실성을 높여 작품의 주제에 공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화술의 기본이 되는 음색·고저·장단·강약·속도·박력 등의 표현수단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을 요구하고 있다.

넷째, 기존의 제한된 막과 장에 의한 극 구성 대신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을 구현한다.

다섯째, 무대미술의 입체화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대를 사실적으로 장치하고 조명이나 환등 등 모든 조형시각적 수단들을 동원하여 무대의 시공간적 제한성을 극복하도록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우의 연기와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음악을 사용한다.

북한은 1970년대 이후로 이같은 성황당식 연극이론에 입각한 혁명연극을 장려해왔다. 대표작으로는 〈성황당〉(1978)·〈혈분만국회〉(1984)·〈딸에게서 온 편지〉(1987)·〈경축대회〉(1988)·〈3인 1당〉(1988) 등의 5대 혁명연극이 있다. 이 가운데 〈3인 1당〉은 1990년 4월 소련의 모스크바 국제연극축전에도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