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그리스도교인이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 또는 사물을 축복할 때 사용하는 몸짓.
초기 그리스도교에서 시작되었다. 3세기에 성 치프리아노는 이 의식을 십자가 위에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관련지어 설명했다. 성호는 그리스도교의 모든 의식에서 사용되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나 위험할 때, 기도를 시작할 때와 마칠 때, 그밖의 많은 경우에 사용된다.
라틴 교회의 의식에서는 성호를 2가지 방식으로 긋는다. ① 5개 손가락(그리스도의 5군데 상처를 상징함)을 펴서 이마, 가슴, 왼쪽 어깨, 오른쪽 어깨를 짚으면서 긋는 대(大)성호, ② 엄지손가락만을 이마·입술·가슴에 대면서 긋는 소성호 등이다.
동방교회에서는 7세기부터 대성호를 2개 손가락(검지와 장지, 검지만을 사용하는 그리스도교 단성론자들의 관행과 반대로 그리스도의 양성을 상징하기 위해 사용했음)으로 그었으며, 8세기부터는 5개 손가락을 구부리되, 검지와 장지를 엄지에 갖다대는 모습(삼위일체의 상징)으로 긋기도 했다. 동방교회식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인다. 맨 처음에 성호를 그으면서 드리는 기도문은 단순히 '십자가의 표지' 또는 '그리스도의 표지'라는 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라는 삼위일체를 언급하는 기원문이 사용되었다.
〈시편〉 기자의 기도문은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주님의 이름 가운데 있다"는 말로 되어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