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드라마 스튜디오(지금의 레곤의 가나대학교 아프리카학연구소에 있는 극작 워크숍)를 세웠으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작가였다.

서덜런드는 가나의 교원양성대학에서 학업을 마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케임브리지대학교의 호머턴대학과 런던대학교의 동양학·아프리카학대학에서 공부했다. 아크라로 돌아온 그녀는 문학잡지〈오키에아메 Okyeame〉의 창간을 도왔고, 가나 예술협의회와 록펠러 재단의 지원을 받아 후일'가나 드라마 스튜디오'가 된'실험극장'을 설립했으며, 가나대학교의 순회극단인 '쿠숨 아고롬바'(Kusum Agoromba)를 이끌었다.

그녀가 아동문학가들을 위한 작업장으로 세운 드라마 스튜디오는 곧 가나의 젊은 극작가들의 훈련장이 되었고, 서덜랜드 자신의 가장 잘 알려진 희곡들이 출간에 앞서 이미 1962년에 그곳에서 상연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특히〈에두파 Edufa〉(1967)는 에우리피데스의〈알케스티스 Alcestis〉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었으며,〈포리와 Foriwa〉(1967)에서는 새로운 생활방식과 오랜 전통의 융합이 중요함을 강조했다.〈아난세와의 혼인：이야기극 The Marriage of Anansewa：A Storytelling Drama〉(1975)은 흔히 서덜런드의 작품 가운데 가장 중효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서덜런드는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 여러 편을 썼는데, 그중에는 그림을 곁들인 수필집 〈아프리카에서의 휴식시간 Playtime in Africa〉(1960)과〈도로공사 인부들 The Roadmakers〉(1961)을 비롯해 활발한 리듬극 〈독수리야! 독수리야! Vulture! Vulture!〉와〈타힌타 Tahinta〉(1968) 등이 있다. 그녀의 많은 작품들이 가나의 인기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 〈The Singing Net〉를 통해 방송되었고, 출간되지 않은 작품들 대부분이 가나의 극단들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다. 많은 단편소설들은 리듬감 있는 산문시로 평가되고 있다.

후기 희곡 가운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를 각색한〈니아메키에 Nyamekye〉는 민속 오페라 전통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1983년에는 가나의 전설과 민담을 모은〈숲속의 목소리 The Voice in the Forest〉가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