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작곡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후원자로 유명하다.

서들리의 섄도스 남작 8세인 제임스 브리지스의 아들이자 상속자인 그는 1698~1714년 의원을 지냈다.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중 8년간(1705~13) 해외주둔군 경리장관을 지냈으며 그 과정에서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1714년 부친이 사망한 지 3일 후 윌턴 자작과 카나번 백작작위를 받았으며 1719년에는 카나번 후작과 섄도스 공작이 되었다. 그는 특히 작곡가 헨델과 고전파 시인 알렉산더 포프와의 관계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미들섹스에 있는 에지웨어 근처의 캐넌스에 대저택을 지었는데 그의 후원을 받던 헨델은 이 저택에서 2년 넘게 생활하면서, 오라토리오 〈에스더 Esther〉를 작곡했다. 포프는 그의 작품 〈도덕 에세이 Moral Essays(Epistle to the Earl of Burlingtion)〉에서 캐넌스를 '티몬의 빌라'라고 불렀고 섄도스에 대해서는 '그리하여 자비로운 섄도스는 첫눈에 사랑을 받는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헤러퍼드와 래드너의 주지사를 지내고 또 세인트앤드루스대학의 총장을 지내면서 재정 난관에 봉착했다. 그의 사망 후 캐넌스 저택은 건물내장재의 매각을 위해 헐렸다. 그의 아들 헨리(1708~71)가 섄도스 공작 2세로, 손자 제임스(1731~89)가 섄도스 공작 3세로 계속 작위를 계승했다. 1789년 9월 제임스가 아들을 두지 않고 사망한 후 서들리의 섄도스 남작작위의 계승권을 주장한 사람이 있긴 했으나 킨로스 남작작위를 제외한 그의 모든 작위는 소멸되었다. 제임스의 유일한 혈육으로 킨로스 남작작위를 상속한 딸 애나 엘리자베스는 1796년 리처드 그렌빌과 결혼했다. 이후 그렌빌은 버킹엄 후작이 되었으며 1822년 버킹엄 공작과 섄도스 공작에 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