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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은 탕가니카 호, 남쪽은 잠비아, 서쪽은 앙골라와 접해 있다. '샤바'라는 이름은 스와힐리어로 구리를 뜻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지역 광산에서는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나는 구리의 대부분과 코발트·우라늄·아연·카드뮴·은·저마늄·석탄·금·철·망간·주석 등이 생산된다.

19세기에 유럽인들이 찾아오기 전까지 이 광물은 지역 주민들이 활용했다. 1900년 이후 경제개발로 광공업 단지가 조성되고 교통망·통신망이 갖추어져, 수도인 킨샤사에 버금가는 공업화된 지역이 되었다. 농업(목화·담배·옥수수·야채)과 가축 사육, 양계업도 중요한 경제이다. 이곳에는 우펨바 국립공원과 쿤델룽구 국립공원이 있다. 1972년까지 카탕가로 불렸던 이 지역은 1885년부터 벨기에의 식민통치를 받았으며 독립 후에는 내분이 심했던 곳이다.

1960년 외국 광업회사들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카탕가는 지방 정치가 모이세 촘베의 지도하에 신생 독립국 콩고(지금의 콩고 민주공화국)로부터 탈퇴한 뒤, 콩고·벨기에·국제연합군이 얽힌 정치적 혼란과 유혈기로 접어들었다. 1963년 전투가 끝난 뒤 이 지역은 점차 콩고 공화국으로 재통합되었으며, 몇몇 반란세력 지도자들은 앙골라로 망명했다. 이들 반란주도자들은 1977년 앙골라로부터 다시 한 번 콩고 민주공화국을 공격해왔으나 실패했으며, 20세기말까지도 이 지역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