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1남매 가운데 여섯째로 태어난 생어는 1900년 윌리엄 생어와 결혼했으나 이혼한 후 1922년 J. 노아 H. 슬리와 재혼했다. 잠시 교사생활을 한 뒤 뉴욕 시티 로어이스트사이드에서 간호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그곳에서 빈곤, 무제한적인 출산, 유아와 산모의 높은 사망률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든 여성에게는 가족계획의 권리가 있다고 믿은 여성 운동가로서 생어는 피임에 관한 사실들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인 장애물을 제거하는 일에 자신을 바쳤다.

1914년 잡지 〈여성의 반란 The Woman Rebel〉(〈산아제한지(誌) Birth Control Review〉로 제목이 바뀜)을 발간했고, 팜플렛 〈가족계획 Family Limitation〉을 배포했다. 산아제한을 옹호하는 자료를 우송한 죄로 기소되었으나 1916년 기각되었다. 1917년 브루클린에 미국 최초의 산아제한 진료소를 열었으나 공적불법방해(公的不法妨害)를 계속한 죄로 고발되어 같은 해 30일 동안 감화원에 수감되었다. 1936년 11월 연방법원 항소심은 피임에 관한 문헌과 기구를 음란물로 규정했던 1873년의 콤스톡 법을 해석하여 "환자의 생명을 구하거나 복지를 증진할 목적으로" 의사들이 피임약을 처방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1921년 생어는 미국산아제한연맹을 창설하고 1928년까지 회장으로 일했다. 1927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1차 세계인구회의를 개최했으며 국제가족계획연합(1953 설립)의 초대 회장이 되었다. 그뒤 인도와 극동의 여러 나라, 특히 인도와 일본에서 산아제한을 위해 활동했다. 많은 저서 가운데는 〈모든 어머니들이 알아야 할 것 What Every Mother Should Know〉(1917)·〈산아제한을 위한 투쟁 My Fight for Birth Control〉(1931)·〈마거릿 생어 자서전 Margaret Sanger：An Autobiography〉(193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