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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의 고전 〈코펠리아 Coppélia〉를 안무하여 명성을 얻었다. 14세 때 무용수이자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유럽 순회공연(1838~59)에 참가하여 마리 탈리오니, 카를로타 그리시, 루실 그란, 파니 체리토 등의 발레리나들과 함께 춤추어 일찍이 명성을 얻었고, 1845년 체리토와 결혼했다. 그는 체리토의 파리 오페라단 데뷔를 위해 자신의 첫 작품 〈냉랭한 소녀 La Fille de marbre〉(1847)를 안무했다. 이 발레의 성공에 고무된 파리 오페라단은 그의 작품을 더 많이 무대에 올렸는데, 그 가운데 〈악마의 바이올린 Le Violon du diable〉에서는 그가 직접 춤도 추고 바이올린도 켰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뒤이어 모스크바 황실 발레단의 발레 감독(1859~69)으로 있으면서 그는 춤을 추고 바이올린을 켰으며 러시아의 민간 문학에 바탕을 둔 최초의 발레 〈곱사등이 망아지 The Humpbacked Horse〉(1864, 수정 1960)를 안무했다. 〈곱사등이 망아지〉는 소련 발레단들의 고정 레퍼토리가 되었다. 그는 유럽 전역에서 발레를 공연한 뒤 파리 오페라단의 발레 감독으로 임명되어 파리로 돌아와 자신의 가장 유명한 발레 〈코펠리아〉(1870)를 무대에 올렸다.

그는 자기 나름의 무용기록법 체계를 전개한 〈속기 무용기록법 La Sténochorégraphie〉(1852)이라는 책도 썼다. 이 무용기록법 체계는 1970년대에 오페라 발레단의 피에르 라코트와 무용기록법의 세계적 권위자인 앤 허친슨에 의해 각각 해독됨으로써 〈주보(酒保) 상인 La Vivandière〉에 등장하는 춤을 비롯, 생 레옹과 체리토의 초기 발레가 정확히 재연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