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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33년 7월 9일, 영국 런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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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2015년 8월 30일 |
요약 영국 태생의 미국 신경과 의사이자 작가.
색스는 부모가 둘 다 신경과 전문의였으므로 그가 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의 세 형도 의사가 되었다. 색스는 1954년 옥스퍼드대학교의 퀸스 칼리지에서 생리학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그후에도 계속 대학에 남아 몇 개의 학위를 더 취득했다.
1960년에 미들섹스 병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신경병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동안 그는 캘리포니아 주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하는가 하면 모터사이클 단체인 '지옥의 천사들'에 잠시 가입하기도 했다.
1965년 색스는 뉴욕 브롱크스 자치구에 있는 앨버트아인슈타인 의과대학 강단에 서기 위해 동부로 갔다. 결국 그는 이 대학 신경병학 교수가 되었으며, 1년 뒤에는 브롱크스 자치구 자선병원인 베스 에이브러햄 병원의 신경과 전문의를 겸임하게 되었다. 이 병원에서 그는 1917~27년 기면성 뇌염이 유행했을 당시 이 병에 걸렸던 수면병 환자들을 만났다.
이 환자들은 간신히 목숨을 건지긴 했지만, 뇌염의 후유증으로 일종의 파킨슨병 증세를 보였다. 환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파킨슨병은 환자의 운동능력과 언어능력을 박탈하고 우울증을 유발했다. 색스는 〈자각 Awakenings〉(1973년)이라는 책을 통해 환자들이 엘-도파(L-dopa)라는 약을 투여받은 뒤 잠깐 증세에 차도를 보인 일과, 그 후에 나타난 부작용을 자세히 기술했는데 이 책은 1990년에 영화로 제작되었다.
올리버 색스는 신경과 의사로 일하면서 만난 환자들의 사연을 책으로 펴냈다. 그는 인간의 뇌와 정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전해주었다. 수줍음이 많고 나서기를 싫어한 색스는 브롱크스 자치구에 있는 집에서 혼자 살았다.
그는 수영을 즐기고 양치식물과 무척추동물을 좋아했다. 자칭 괴짜인 색스는 자기가 환자들과 일체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천성 덕분이라고 믿었는데, 그가 돌보는 신경증 환자들도 규범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신경병 학자인 색스는 신경이 손상된 사람들의 병력을 그 내면의 감추어진 부분까지 작성했다. 이러한 병력 작성 작업은 환자의 병리적 상태뿐 아니라 존재 상태까지도 분명히 설명해주었다. 아주 심한 신경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다루는 데 있어 진심으로 공감하며 인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색스 저술의 특징이었다.
저서로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The Man Who Mistook His Wife for a Hat〉(1985), 〈화성의 인류학자 An Anthropologist on Mars〉(1995), 〈엉클 텅스텐 Uncle Tungsten: Memories of a Chemical Boyhood〉(2001), 〈뮤지코필리아 Musicophilia: Tales of Music and the Brain〉(2007) 등이 있다. 색스는 2002년 과학에 대한 탁월한 저술을 남긴 사람에게 록펠러 대학에서 주는 루이스 토머스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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