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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년 왕립음악협회가 필하모닉 협회로 발전하면서 파리스를 초대 지휘자로 맞아들였고 1882년에는 황실 오케스트라로 개편되면서 확고한 기틀을 잡았다. 당시 객원지휘자로서 이 악단의 발전에 공헌한 음악가로는 안톤 루빈스타인, 발라키레프, 사포노프, 글라주노프 등이 있다.

1912년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연주회를 시작하면서 아르투르 니키슈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이 객원지휘를 맡아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고 1917년 혁명과 더불어 레닌그라드 국립 필하모닉 아카데미 심포니 오케스트라(약칭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꾸었다.

혁명 후 쿠세비츠키가 상임지휘자로 부임했으나 곧 미국으로 망명했고 이후 쿠페르가 지휘봉을 잡았으나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 1930년 알렉산더 가우크를 영입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았으며, 1938년 예프게니 므라빈스키를 맞음으로써 1988년 그가 죽기까지 50년 동안 밀월관계를 유지했다.

소련의 몰락과 더불어 레닌그라드가 옛 이름을 찾으면서 이 악단의 이름도 현재와 같이 불리고 있다. 이 악단은 므라빈스키와 함께 많은 명반들을 녹음했는데 그중에서도 차이코프스키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에서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