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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상업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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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회의소는 자유기업경제 또는 혼합경제체제에 속하는 대부분의 산업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조직은 일반적으로 전국적 연합체를 결성함으로써 중앙정부에 대해 자신들의 일치된 입장을 제시하고자 한다. 상업회의소라는 명칭의 단체들은 각 나라마다 다소 상이한 유형의 조직을 이루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과 벨기에에서는 상업회의소가 자발적 조직체로서 회원들의 기부금으로 재정을 충당한다. 이에 비해 유럽 경제공동체(EEC) 내의 다른 나라들과 남아메리카의 몇몇 국가에서는 기능·회원·조직·재정자원 등에 관한 규정을 법률로 명시하고 있다.

한국의 상공회의소는 후자의 경우처럼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반관반민(半官半民)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이와 같은 여건하에서 각 상업회의소들은 여타 지역에서는 지방 또는 중앙정부에서 수행할 여러 가지 업무들을 대신 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상업회의소라는 이름은 1601년 산업 및 상업 부문의 제반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파리에 설립되었던 임시위원회에서 처음 사용했다.

파리는 1599년 마르세유 회의소를 세우고 1650년 특허장을 발급했다. 이것이 현재 통용되는 의미의 회의소 형태를 갖춘 최초의 기구였다. 루이 14세는 법령을 통해서 회의소를 만들어 파리 왕실 상업회의소의 대리인들을 지명하도록 명령했다. 그에 따라 18세기를 거치면서 주로 항구를 중심으로 수많은 조직체가 등장하게 되었다. 회의소들은 프랑스 혁명기인 1791년 폐지되었다가 1804년 나폴레옹에 의해 다시 재건되었다.

이때 후속 입법에 의해 회의소의 기능·업무·규약 등이 다시 결정되었는데, 1858년의 법안에서도 프랑스의 상업회의소들을 정부의 직접적인 감독하에 두도록 하는 기본적인 틀은 계속 유지되었다. 회의소는 매우 많은 기능을 수행하는데, 전반적으로 지방 및 중앙당국에 대해 회원들의 이해를 대변하면서, 구체적으로 원산지 증명 발부, 자문위원회 위원 지명, 수입관세 및 통상법규에 관한 조언, 훈련소 설립, 박람회 개최, 공공사업 시행, 항구 및 공항 관리 등의 실제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영국 최초의 상업회의소는 1768년 저지 섬에 설립되었다.

프랑스에 가장 인접해 있었던 이곳은 자연스럽게 프랑스어 명칭을 채택했다. 뒤이어 1783년 글래스고와 벨파스트, 1785년 에든버러와 리즈, 1794년 맨체스터, 1813년 버밍엄, 1850년 리버풀 등에도 잇따라 상업회의소가 세워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1851년 대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더욱 촉진되어 이로부터 10년간 모두 13개의 회의소가 설립되었다. 그이후로 회의소 설립 속도가 다소 둔화되어 19세기말까지 모두 32군데에 신설되었고, 20세기 들어서는 60년간 35개의 회의소가 세워졌다.

뿐만 아니라 이들 만큼 큰 영향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유사한 형태의 수많은 조직체들이 생겨났다. 1925년에는 21~40세의 연령층에 속하는 기업인들을 위한 소규모 상업회의소들이 등장하기 시작해 20세기 후반에는 그 수가 100여 개에 달했다. 또한 크고 작은 대부분의 도시에 거래회의소가 세워졌는데, 때때로 그 명칭이 상업회의소라고 잘못 불려지기도 했던 이들 단체는 각 지역 내의 다양한 문제들에 깊이 관여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회의소는 1768년 여전히 영국의 식민지 상태였던 뉴욕 주에 세워졌다.

1770년에 기록된 회의소 강령에 따르면 그들의 목적은 정의롭고 합법적인 상업활동을 증진·확대시키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역시 정의롭고 합법적인 방법과 수단으로 실행·장려·증진하는 데 있었다. 최초의 시(市) 회의소는 1773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 세워졌다. 미국상업회의소는 1912년 '건전한 시민, 건전한 정부, 건전한 상업을 위해 일하는 전국적 연합체'라는 표어 아래 세워진 뒤, 20세기말까지 동업조합이나 전문직 단체와 각 지방·주·지역의 상업회의소를 포함해 4만여 명의 상공인 회원과 4,000여 단체 회원이 가입했다.

전국상업회의소는 500만이 넘는 개인 및 기업을 잠재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회의소 산하의 다양한 부서는 정부의 각종 지출·관세·조세·규제조치·노사관계 등과 관련해서 기업과 정부 간에 빚어지는 모든 마찰에 대해 정보와 조언을 제공한다. 회의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네이션스 비즈니스 Nation's Business〉는 연구출판물, 위원회보고서, 특별회보, 그들이 지지하는 여러 정책에 관한 연간간행물 등과 함께 널리 배포된다. 또한 미국의 상업회의소는 런던, 파리, 로마, 리우데자네이루, 멕시코 시 등 주요상업 중심지를 비롯한 해외의 여러 대도시에 세워졌으며, 마찬가지로 외국 상업회의소들이 미국에 세워지는 경우도 많았다.

이들의 영향이 미치는 범위와 그것을 통해 얻는 효율성은 외국상업에 부과된 규제조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캐나다에서는 거래위원회(boards of trade)와 상업회의소가 같은 개념으로 통용된다. 프랑스의 회의소가 국내상업과 외국무역을 팽창시키는 데 성공을 거두자 캐나다에서도 이에 자극을 받아 상업회의소 조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1750년 핼리팩스 시에 최초의 위원회가 세워진 데 이어, 1822년 몬트리올 시에도 거래위원회가 설립되었다. 현재 7개의 지방사무소가 서로 협조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규모의 캐나다 상공회의소가 있다. 몬트리올 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캐나다 상공회의소는 연방의 입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회원들에게 상업상의 정보를 제공하며, 영업교육을 장려한다. 이밖에도 캐나다에는 200~300개에 달하는 소규모 상업회의소들이 활동하고 있다.한국에는 1952년 12월 20일 상공회의소법이 제정·공포되었으며, 현재 중앙기구로는 서울에 대한상공회의소가 있고, 기타 주요도시에 각 지방상공회의소가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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