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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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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삼의 껍질을 벗기는 공정.

삼밭에서 베어낸 삼대는 가지런히 단을 묶어서 웅덩이에 세워둔다. 삼구덩이는 경사지에 3단으로 만든다. 남자들은 장작을 베어다가 최하층에 가지런히 쟁이고, 그 위층에 자갈을 부어놓으며 맨 위에 삼단을 쌓아두고 흙을 덮는다.

밑에서 불구멍을 내어 장작을 태우면 자갈이 달구어지는데, 일정한 온도에 도달했을 때 갑자기 찬물을 붓는다. 뜨거운 돌에 닿은 물이 수증기로 변하면서 위로 올라와 세워둔 삼대가 익게 된다. 물을 부어도 증기가 일어나지 않을 정도가 될 때까지 삼을 익힌 뒤 흙을 헤치고 삼을 꺼내어 껍질을 벗긴다. 하얗게 껍질이 벗겨진 삼대를 '저릅대'라고 부르며 이것이 길쌈의 원료가 된다.

삼굿은 길쌈공정의 가장 중요한 초입작업으로 남자들이 참여해 마을공동으로 이루어진다. 삼구덩이에 넣은 삼단들도 개별적으로 넣는 것이 아니라 모두 모아서 함께 묻는다. 간혹 개인 단독으로 삼구덩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삼굿에는 삼굿고사도 한다. 삼이 잘 쪄져야 길쌈일이 순조롭게 되기 때문에 부정을 가리고 간단한 고사상을 차려서 정성을 올린다. 삼굿이 끝나 삼이 완전히 쪄질 때까지는 모두 입조심을 하며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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