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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쓴 〈연대기 Cronica〉는 13세기 이탈리아 역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며 같은 시기의 프랑스 연구에도 도움을 준다.

파르마의 부유한 시민인 구이도 디 아담의 아들로, 1238년 프란체스코 수도회에 들어가 아드리아 해안의 파노 수도원에서 수련수사 과정을 거쳤다. 그는 탁발수사로서 수도회 안에서 아무런 직책도 맡지 않고 계속 방랑생활을 하면서 여러 유명한 사람을 만나고 역사적 사건을 목격했다. 그는 1240년대에 루카·피사·크레모나·파르마·트루아·파리·프로방스 등을 돌아다니다가 1248년 이탈리아로 돌아왔다. 페라라에서 7년을 보낸 후 다시 여행을 시작해 북부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수도원에서 지냈다.

1282년 레조에밀리아라 여겨지는 곳에서 〈연대기〉를 쓰기 시작해 죽을 때까지 작업을 계속했다. 연대순으로 기록된 이 책은 롬바르디아 연맹이 밀라노 남부에 알레산드리아 시(市)를 건립한 1168년부터 그가 죽기 몇 해 전인 1288년까지의 일들을 담고 있다. 그는 이 책에 자신의 여행, 경험, 유명한 사람들과의 만남 등을 기록했다. 이 책은 당시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이탈리아의 정치 및 정신 세계를 꾸밈없이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가 쓴 또다른 책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은 1248년 쓴 것으로 추정되는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12가지 재난 ⅩⅡ scelera Friderici imperatoris〉이 있다. 그밖에 그가 쓴 역사와 종교에 관한 몇몇 저작들은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