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보물 제343호. 세로 29㎝, 가로 29㎝, 두께 4.3㎝.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산수문과 귀문이 각각 2종류씩, 반룡문·봉황문·연화와운문·연화문이 각각 1종류씩 모두 8종류가 출토되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이다.

네 귀 측면에는 작은 홈이 동일하게 파여 있어 이곳에 나무 등을 끼워 연결시켰던 것으로 추측되며, 용도는 바닥이나 기단에 깔았던 부전 또는 건물의 벽면에 사용했던 벽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적인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이 산수문전은 당시 회화양식의 일면을 추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얕은 부조형식으로 절벽 아래의 강물과 그 뒤로 전개되는 산악의 모습을 좌우대칭으로 구성했다. 비록 도안적이기는 하나 안정된 구도, 토산과 암산의 구별된 묘사, 산과 산 사이의 거리감 표현, 누각과 도승의 배치 등 산수화의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어 백제의 회화가 다른 삼국에 비해 산수 표현이 상당히 발전된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고구려 강서대묘의 산악도, 진파리 1호분의 수목 표현과도 잘 비교된다.

백제의 발달된 조와기술의 수준 등을 고려할 때 7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