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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공간이동(물리적·지리적 이동)이나 사회적 위계 체제, 즉 계층간의 개인·가족 집단의 이동.
사회적 위계 이동에서 역할 변화는 포함하나 사회계급의 변화를 수반하지 않을 경우 '수평이동'이라고 한다(예를 들면 한 회사의 관리직에서 다른 회사의 비슷한 직위로 이동하는 것). 역할 변화가 사회계급상의 변화를 수반할 경우에는 '수직이동'이라고 하는데, 이는 '상승이동'과 '하향이동'으로 구분된다(부유한 사업가가 된 산업노동자는 계급체계에서 상승이동한 경우이며, 혁명으로 모든 것을 잃은 귀족 지주는 하향이동한 것임). 혁명은 계급구조 전체를 바꾸어놓는다. 그러나 일단 사회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면 사회적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가난한 농촌지역에서 부유한 도시지역으로 개인 또는 집단이 이동하는 것처럼 좀더 느리고 미묘한 변화가 사회적 이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나라간의 이주는 상승이동의 중요한 요인이 되어왔다. 19세기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노동계급과 농민계급을 예로 들 수 있다. 한편 서유럽의 식민지 확장은 일부에게는 이익을 준 반면 식민지 주민들을 노예화하는 데 이바지했다. 상승이동이든 하향이동이든, 대규모 이동은 계급구조를 파괴하면서 문화를 더욱 획일화할 수 있다. 반면에 지위를 높이거나 유지하려는 사람들은 계급 차이를 강화하는 데 관심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계급구조를 강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일부 사회학자들은 개인적인 이동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평등을 이룸으로써 계급 차이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사회적 이동의 한 가지 긍정적인 결과는 개인의 재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은 현대 산업국가의 교육기회 확대에서 힘입은 결과이다. 부정적 측면을 보면 높은 수직이동률은 개인적·사회적 아노미(anomie: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이 고안한 용어)를 유발한다.
아노미 현상을 체험하는 개인은 사회적으로 고립감과 불안감을 느끼며 큰 사회적 맥락에서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신념과 행동규범이 약화되거나 사라져버린다. 1945년 이후 발생한 대규모의 사회적 이동은 높은 생활수준 덕분에 얻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결과였다. 이렇듯 사회적 이동이 증가한 결과 계급차이가 최소화되었기 때문에, 서유럽 국가들은 상대적인 무계급 (또는 중간계급이 지배적인) 사회로 향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일부에서는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 모두에서 생산 조직자와 관리자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상층계급이 형성되고 있다는 주장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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