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페누티 대어족에 속하는 사합틴어를 사용했다. 카유스족·몰랄라족·팔루스족·네페르세족·테니노족·우마틸라족·왈라왈라족·야키마족등이 이 부족에 속한다. 사합틴족은 로키 산맥과 캐스케이드 산맥 지역의 이른바 북아메리카 고원문화영역에 속하는 남부 집단이다.

쑥과 풀, 그리고 소나무만 드문드문 자라는 반건조지역이기는 하지만, 이들이 거주하는 영토에는 세계에서 가장 연어가 많이 잡히는 컬럼비아 강이 흐르기 때문에 사막에 사는 부족이지만 정기적인 식량공급이 가능했다. 또한 이들은 사슴 등을 사냥했으며 딸기·나무뿌리 등을 채집했다.

서부 부족들(몰랄라족·테니노족·야키마족 등)은 부족 사이의 연대가 약했으며 단지 공동방어를 할 때에만 연합했다. 기본적인 정치단위는 친족들이 결합한 밴드(band)로 구성되는 자율적 부락이었다. 동부 부족들(네페르세족·팔루스족·카유스족·우마틸라족 등)은 로키 산맥 너머의 평원 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각 부락 사이에 유대가 강했다.

부족의 추장과 부족회의체가 있었으며 부족간에 혼인이 이루어졌다. 또 서부 부족들이 평화적이었던 데 반해 동부 부족들은 호전적이었으며 평원 유형의 전쟁문화를 수용했고 용맹함과 전쟁의 승리를 강조했다. 이들은 머리가죽 벗기기나 전쟁춤과 같은 관습을 가지고 있었다. 사합틴족의 주된 적은 남쪽의 쇼쇼니족·파이우트족이었다. 이들의 종교는 환상을 통해 나타나는 수호신을 중심으로 했다. 주술사는 종교적·사회적 지도자로 존경을 받았다. 19세기 중엽부터 사합틴족 대부분은 미국 내 다른 평원 인디언과 함께 네페르세·콜빌·야키마·우마틸라·웜스프링스 등 대규모 보호구역과 다른 소규모 보호구역으로 강제 이주당했다. 서로 다른 부족 출신 인디언들이 구별없이 한 보호구역 안에 수용되었기 때문에 오늘날 그들 각각의 선조를 구분하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