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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사카이 다다나오[忠因]. 봉건 영주를 형으로 둔 덕분에 폭넓은 예술적 소양을 닦을 수 있었다. 1797년에 건강상의 이유로 승려가 되어 니시혼간 사[西本願寺]에 적을 두고 높은 지위에까지 올라갔다. 1809년에는 에도의 네기시[根岸]에 은거하면서 재능있는 예술애호가로서 활동했다.

여러 유파의 거장들에게서 회화공부를 했으나 특히 오가타 고린[尾形光琳]의 장식적 화풍에 영향을 받고 그의 화풍을 부흥시켰다. 그는 고린의 사망 100주기를 기념하여 〈고린햐쿠즈 光琳百圖〉·〈오가타류랴쿠인후 尾形流略印譜〉를 발간했다. 이 작품집들로 인하여 고린의 예술은 사후에도 커다란 영향력을 떨치게 되었다.

그는 고전을 부흥시키는 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화가는 물론 하이쿠[俳句] 시인으로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병풍화로는 걸작 〈가슈소즈 夏秋草圖〉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