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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10세의 통치 때 총리를 지냈다. 해군 교육을 받고 1789년 7월 처음 항해했으며 서인도제도와 동인도제도에서 복무했다. 외국에서 꽤 많은 재산을 모은 뒤 1807년 프랑스로 돌아왔다. 툴루즈 근처 자유시의 시장으로(1808) 선출되었고 1815~16년 완고한 왕당파 의회의원으로, 1815년 툴루즈의 시장으로 선출되었다.

1813년부터 왕당파 비밀결사인 '신의의 기사단'(Les Chevaliers de la Foi) 회원이 되었고 초왕당파와 함께 극우파로 활동했다. 1820년에는 무임소장관이 되었으나 1821년 7월 사임했다. 그해 12월에 리슐리외 공작 내각이 무너지자, 재무장관으로 복귀해 곧 내각의 실질적인 우두머리가 되었다. 1822년 루이 18세로부터 백작작위를 받고 총리에 임명되었으며 그 측근들의 후원을 받았다.

그는 1822년 엄격한 언론검열을 실시함으로써 반대파들을 억압했다. 완고하고 반동적인 샤를 10세가 왕위를 계승한 이후 1825년 그의 내각은 혁명기에 토지를 빼앗겼던 망명귀족들에 대한 배상이라는 숙원사업을 실시했는데, 정부 공채의 이자율을 낮추어 재원을 마련했다. 이는 정부 공채 소유자들에게는 부당한 처사였지만, 망명귀족들의 요구를 만족시킴으로써 혁명기간에 몰수된 토지의 법적 소유권에 대한 불명확한 부분을 정리하는 유리한 결과를 가져왔다.

그의 내각이 집권하는 동안 보수적인 가톨릭 세력이 영향력을 행사했고 특히 대학에서는 자유주의적 견해를 가진 교수들이 추방당했다. 이 모든 정책들이 큰 논란과 불화를 일으켰다. 특히 그에게 큰 타격을 준 것은 모종의 입헌정치 체제를 지지하는 광범위한 여론을 무시한 것이었는데, 아마도 샤를 10세의 주장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 같다. 1827년 선거에서 우파가 다수의석을 차지하는 데 실패하자 사임했다(1828. 1). 샤를 10세는 그의 후임으로 중도파인 마르티냐크 자작을 임명해 여론의 불만을 무마하려 했으나 헛일이었다. 빌렐은 이후 더이상 정치활동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