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이 회담에서 오스트리아와 프랑스-피에몬테 동맹군의 전쟁(1859)을 끝내는 예비적인 평화조약이 체결되었다(1859. 7. 11). 그것은 또한 피에몬테가 주도하는 이탈리아 통일의 시작을 의미했다.

나폴레옹은 피에몬테와 사전 협의도 없이 이 강화조약을 체결했는데 그 이유는 피에몬테가 오스트리아로부터 북부 이탈리아 전부를 넘겨받아 너무 강력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이탈리아에서 오스트리아와 장기전을 치르다가 프랑스가 라인 강 쪽으로도 프로이센의 공격을 받을것을 우려했다. 피비린내 나는 솔페리노 전투가 끝나고 16일 후 이탈리아 북동부에 있는 베로나에서 남서쪽으로 16㎞ 떨어진 빌라프란카에서 이 예비적인 평화조약이 조인되었다.

그결과 오스트리아는 만토바와 페스키에라를 제외한 롬바르디아를 프랑스에 양보하고 교황의 주재로 이탈리아 연방을 결성하며, 오스트리아도 이탈리아에 영토가 있으므로 이 연방의 구성원 자격을 주기로 결정되었다. 한편 민족주의 세력들에 의해 폐위되었던 파르마·모데나·토스카나의 군주들은 평화적으로 왕권을 회복하며 프랑스는 동맹국 피에몬테에 롬바르디아를 할양하기로 했다. 피에몬테 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는 이 조건들을 받아들였으나, 총리 카보우르 백작은 이탈리아 민족주의를 위해 이 타협안에 책임지고 사임했다.

이 회담은 취리히에서 맺은 공식 조약으로 확인되었다(1859. 11. 10). 이탈리아 민족주의자들은 회담 내용에 아주 강력하게 반발했으며 1860년 1월 카보우르는 이에 대한 아무런 부담없이 공직에 복귀했다.